길 샤함, 예핌 브론프만, 트룰스 뫼르크 피아노 트리오 초청 연주회
작성일200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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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다
천재에서 거장으로 인정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정석을 연주한다’라는 평을 받고 있는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 젊은 로스트로포비치로 평가받는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가 함께 무대에 선다.
2002~2003시즌, 디트로이트 시카고 뉴욕 등 북미 순회연주를 시작으로 트리오의 탄생을 알린 그들은, 연주자 개개인의 기량과 호흡이 요구되는 대곡, 베토벤 트리플 콘체르토앨범으로 젊은 거장들의 음악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으며 2006년 시즌 미국,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연주한다.
이번 공연의 첫 번째 프로그램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op.100 번은 영화 ‘해피엔드’의 메인 테마로 한국 팬들에게 많이 알려 진 곡. 세밀한 연주와 완벽한 테크닉을 요하는 곡이기 때문에 연주자들이 드물게 선택하는 곡이다.
차이코프스키 5개의 실내악 중에서 현재까지 연주되는 유일한 곡이기도 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트리오 op.50번 [부제: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은 1881년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총2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장은 엘레지적 단편곡[Pezzo Elegiaco]이란 표제를 가지고 있다. 제2악장은 주제와 11개의 변주로 된 1부와 12번째 변주 종곡과 코다[Variazione Finale E Coda]로 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는 자유롭고 감미로운 고전 작품에서부터 거대한 스케일까지 연주의 다채로움을 기대할 만하다. 이자크 펄만에 비견되는 현란한 테크닉과 아이작 스턴의 정통성을 계승한 길 샤함의 연주와 독보적인 해석을 하는 듯 하면서도 정석을 벗어나지 않는 연주의 예핌 브론프만, 리듬감과 여유 있는 프레이징과 전곡을 꿰뚫는 힘을 지니고, 구조적이며 거시적인 연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트룰스 뫼르크. 세 거장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어떻게 하모니를 이루어 하나의 선율을 빚어낼 것인지 주목된다. 공연은 5월 30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길 샤함(Gil Shaham)
1971년 미국 일리노이 출생. ‘젊은 날의 하이페츠’를 연상시키는 젊은 거장, 21세기를 이끌어갈 가장 촉망 받는 연주자 길 샤함은 1998년 피아니스트 앙드레 프레빈(Andre Previn)과 함께한 앨범 ‘American Scenes’로 그래미, 1990년 에브리 피셔 상을 수상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성장하여 7세에 예루살렘 ‘루빈 음악학교(Rubin Academy of Music)’의 사무엘 번스타인(Samuel Bernstein)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 한 후, 1980년에 바이올린 계의 거장 아이작 스턴(Isaac Stern), 나단 밀스타인
(Nathan Milstein), 헨릭 쉐링(Henryk Szeryng), 콜로라도 주 아스펜 음악학교(Aspen Music School)의 도로시 딜레이(Dorothy DeLay)와 젠스 엘러만(Jens Ellerman)을 사사했다. 어린 나이에 연주 활동을 시작한 길 샤함은 10세 때 이미 알렉산더 슈나이더(Alexander Schuneider) 가 이끄는 ‘예루살렘 심포니 오케스트라(Jerusalem Symphony Orchestra)’와 함께 협연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 후 머지않아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하모닉(Israel Philharmonic)과 협연하였다. 그를 세계적인 자리로 올려놓은 공연은 1981년 이작 펄만의 런던심포니 협연 공연이 취소 되면서 길 샤함이 대신 브르흐와 시벨리우스 콘체르토를 연주하면서부터 이다. 이 후 1982년 그는 ‘클래어몬트 콩쿨 (Claremont Competition)’에서 1등을 수상함과 동시에 뉴욕 줄리어드 음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Dorothy DeLay)’와 ‘강효’를 사사 하는 등 대가들로부터 사사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 받게 된다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이 불과 15세에 불과한 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전력을 다해 홍보를 펼쳤을 만큼 그는 이제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비르투오조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청중에게 가장 호평 받는 연주자 중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
예핌 브론프만(Yefim Bronfman)
1958년 우즈베키스탄 출생 (국적: 미국)예핌 브론프만은 오늘 날 거장이라 부를 수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뛰어난 테크닉과 그 만의 서정적인 재능으로 변함없는 평론가들의 사랑과 관객의 열정적인 지지를 한 몸에 받아왔다. 소니 클래식의 독보적인 아티스트인 브론프만은 에사 페카 살로넨(Esa-Pekka Salonen)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세 개의 바르톡 피아노 콘체르토 앨범으로 1997년 그래미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5개의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콘체르토로 동시에 그래미와 그라마폰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01년엔 엠마뉴엘 엑스와 함께 한 라흐마니노프의 II 피아노곡앨범 [Rachmaninoff: Symphonies Dances and Suite for 2 Pianos] 으로 그레미 상을 수상하였다. 브론프만은 북미, 유럽, 극동 지역을 누비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으며1991년에는 아이작 스턴(Isaac Stern)과 합동 리사이틀 시리즈를 가졌다. 이 해, 미국 연주자들에게 가장 큰 영예인 에브리 피셔 상을 받았다. 이후 1998년 카네기 홀, 1993년 에브리 피셔 홀에서도 연주를 했다. 또한, 요요마(Yo-Yo Ma), 조슈아 벨(Joshua Bell), 린 하렐(Lynn Harrell), 슐로모 민츠(Shlomo Mintz), 에마누일 엑스(Emanuel Ax), 장 피에르 랑팔(Jean-Pierre Rampal),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실내악 연주를 했을 뿐 아니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그 해의 상주 피아니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다.
1973년 가족과 이스라엘로 이민 후 2년 뒤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이끄는 몬트리올 심포니(Montreal Symphony)와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섰다. 1989년 7월 미국 시민이 되었다.
트룰스 뫼르크 (Truls Mork)
1961년 노르웨이 출생.트룰스 뫼르크의 열정적이고 격렬한, 때로는 우아한 첼로 연주의 명성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파리 오케스트라, 로열 콘서트게바우, 런던 심포니, BBC 심포니, 오슬로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등을 비롯, 미국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연주활동을 통해 다져져 왔다.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최근 성공적으로 마친 미국 투어에 이어, 길 샤함, 예핌 브론프만과 함께 미국과 아시아 투어 길에 올랐다. 버진 클래식의 단독 아티스트로 그래미 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그는 쇼스타코비치 콘체르티, 드보르작 콘체르토 등 다수의 첼로 앨범을 발표했다. 2002년에는 브리튼 첼로 모음곡으로 그래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3~2004년시즌엔 파리오케스트라와 함께 Matthias Pintscher 의 콘체르토 연주와 오슬로 필하모닉, 아이스랜드 심포니, 스코티쉬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할프리디 할그림슨 [Halflidi Halgrimsson]의 콘체르트곡을 세계초연하였으며 최신작 파보 재르비(Paavo Jarvi) 와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한 슈만의 첼로 콘체르토가 2005년 봄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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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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