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키프렌즈] 화려한 쇼를 연상시키는.. Disney's BEAUTY AND THE BEAST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화인 미녀와 야수가 8월 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가서 야수가 다시 왕자님이 되어 벨과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BE OUR GUEST' 와 ’SOMETHING THERE' 를 가사는 잘 모르지만 흥얼거렸던 추억이 있기에 다시 볼 수 있어 기뻤다. 더욱이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이 선보이고 120억이라는 돈이 투자되었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이 뮤지컬은 발명가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다소 엉뚱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벨과 그녀를 좋아하는 게스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야수를 주인공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다.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를 가미했는데 특히나 벨을 환영하는 저녁 식사 장면인 ‘BE OUR GUEST' 는 화려한 쇼를 연상시켜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이 뮤지컬은 무대, 조명, 의상, 소품 모두 충분한 볼거리였다. 그 중 영화에서는 마술에 걸려 완전히 촛대와 시계, 주전자와 찻잔들로 변해서 나오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사람이 점차 이러한 물건들로 변해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특히나 몸이 보이지 않고 머리만 보이던 찻잔역의 꼬마는 사람들에게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벨역을 맡았던 조정은은 음색과 연기는 좋았으나 너무 목소리를 아끼는 것 같았고, 야수역을 맡은 현광원은 미녀를 완전히 싸서 안을 수 있을 만한 키를 가진 야수, 미남형이였던 왕자와 거리가 멀어 관객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특히 덩치에 맞지 않게 약해보이는 곳곳의 대사와 행동은 재미를 떨어뜨렸다. 이에 반해 오래전부터 드라마 배우, 개그맨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던 이정용이 게스톤역을 맡아서 처음에는 다소 의아해 했지만 근육질 몸매와 ‘미녀와 야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표정까지 소화해 내서 사냥을 즐기고 유머러스한 게스톤역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조연들이였던 아부꾼, 촛대, 시계, 옷장등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촛불과 무거운 옷장 그리고 시계를 들고 연기해야 하기에 이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염려가 되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디즈니사의 작품 중에 하나인 ‘미녀와 야수’. 이 작품 또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쯤 관람해 보면 좋은 작품인 것 같다. ==================== 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박우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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