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빠담빠담빠담>
작성일200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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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빠담빠담빠담>은 1940년 대 노래 하나로 온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샹송 가수 에디뜨 피아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뮤지컬. 1977년 당시 국내 뮤지컬의 효시로 꼽히는 극단 현대극장의 ‘빠담빠담빠담’은 당시 가요계 스타 윤복희가 에디트 피아프로 출연해 ‘연극을 상업적으로 변질시켰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5일간 1만2000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기록을 세워 흥행했다.
초연 이후 78년, 82년, 86년, 96년까지 모두 5차례 공연된 이 작품이 8년 만에 리메이크된다. 실제의 삶과 무대 연기가 혼연일체를 이루는 ‘한국의 피아프’ 윤복희를 대신해 이번에 추상미와 뮤지컬배우 김선호가 2대 피아프로 나섰다. 극작가 김정숙이 극본을, 송시현이 가사를, 함춘호가 편곡을 맡아 새롭게 구성한 이번 작품은 피아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추상미는 “초연 때 아버지(추송웅)가 에디트의 어린시절 친구로 출연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봤던 작품이라 친숙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 작품에 짙게 드리워진 윤복희의 그림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자신의 삶처럼 연기했던 윤복희 선생님과 달리 사랑에 열정적이었던 추상미만의 에디트 피아프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녀로서는 2002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롯데 역에 이은 두번째 뮤지컬. 당시 고난도 발성으로 유명한 ‘베르테르’에서 가창력이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저음 역인데다 샹송이라 편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상미는 이 작품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연인 세르당을 위해 피아프가 직접 쓰고 부른 ‘사랑의 찬가’, 이브 몽탕과의 사랑이 던져준 ‘장미빛 인생’, 영화 ‘파니 핑크’에 삽입되기도 한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등을 부른다. 이 작품에는 피아프의 샹송 외에 이브 몽탕의 ‘세시봉’, ‘고엽’ 등 1940∼50년대를 풍미했던 25곡의 샹송들이 뮤지컬 넘버로 쓰인다.
작품의 연출은 초연 당시 대표(극단 현대극장)이자 기획자였던 김의경씨의 딸 김진영이 맡았다. 장 콕토 역은 초연 때 레이몽 아소 역을 연기했던 정동환이 맡았다. 안무가이자 배우 김성녀의 동생인 김성일이 이브 몽탕 역으로 배우 데뷔무대에 오른다. 박철호, 한성식, 손광업, 서범석 등이 출연한다. ‘시인과 촌장’의 함춘호는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피아프의 샹송 제목이기도 한 ‘빠담빠담빠담’은 프랑스어로 가슴이 두근두근 고동치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
-극단현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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