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lieve(난 믿어)



단 한 줄기 빛으로도 세상이 보여. 단 한 번 실수로도 길을 잃지
단 하나 선택만 있다면 모든 것이 달라지네

난 믿어 오늘 우리의 만남은 운명 난 믿어 너는 소원을 이룰 거야
너와 함께하면 뭐든 할 수 있어 난 너를 믿어

[뮤지컬 알타보이즈]에 나오는 노래 ‘I Believe’이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보이밴드로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들이다. [넌센스]에서 보게 되는 수녀들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이 노래가 마음 속에 자리잡아 버렸다.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을 믿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다. 상대방이 나에게 있어 어떤 존재로 남아있을 것인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는 않지만 상대의 설정을 새롭게 만들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생각인 것 같다.

‘난 너를 믿어’ 이 말하기가 너무도 어려운 ‘나’는 아니었을까 ‘난 너를 믿어. 어떤 부분을 믿느냐 하면’이라는 전제를 붙이는 이유는 상대방을 믿는 것보다는 내가 내 자신을 믿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진취성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일 것이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너를 믿을 자신이 아직은 없어’인 것이다. 차라리 ‘내가 나를 믿는 것이 더 낳을 듯 싶구나’하는 생각으로 선을 분명히 긋고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평행선을 유지하며 걷거나 함께 걷거나 업혀서 가거나 안기어서 가거나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함께 할 수 없는 길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자신감이 아닌 자만심의 근거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계절을 타서, 밤이라서, 외로워서라는 것은 모두 거짓일 뿐이다. ‘나’라는 존재는 ‘너’라는 존재가 필요한 것이고,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있어 너무도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단지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그러기에 ‘난 너를 믿어’ 보다는 ‘난 믿어’라는 것은 굳이 ‘너’라는 존재를 인식시키면서 믿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인 ‘우리’를 믿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난 믿어’가 아닌 ‘나와 네가 하나된 우리가 믿는다’는 엄청난 비밀이 담겨있는 것일 것이다.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어떤 일에 봉착하게 될 때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숨기도 하는 대상이 되기도 하는 서로가 되었을 때 우리는 함께 호흡하고 사랑하면서 살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일 것이다. 단 하나의 선택만 잘한다면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되는 쉬운 진리를 얻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클로버를 찾을 때 네 잎의 클로버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여 찾는다. 찾다가 못 찾으면 실망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세 잎의 클로버는 행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보면 행복은 우리의 주위에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운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나 싶다. 주위에 널린 것이 행복이었는데 그걸 깨닫지 못한 내가 바보인 것일 것이다. 그런 것처럼 무엇인가를 믿게 되면 소원을 이루고, 뭐든 할 수 있게 되는 커다란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될 수 있고, 바로 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운명과도 같이 다가오는 우리의 만남. 그것이 곧 믿음인 것이다. ‘나’를 믿고, ‘너’를 믿고, ‘우리’를 믿을 때 참된 진리를 얻게 될 것이며, 모든 소원들을 이룰 것이라는 이 노래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느껴볼 만 하다. 덥고 짜증나는 날씨에 서로에게 좀 더 소흘하게 되는 이 시점에 한 번만이라도 내 주위에 있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들을 돌아보자. 그들이 행복이다. 그들이 내게 주는 행복, 내가 그들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행운은 그 행복 안에 존재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단 한 번 실수에 절망할 건 없어 그건 단지 갈 길이 남았단 뜻
단 하나 진실을 찾는 건 단 한 순간의 깨달음
난 믿어 오늘 우리의 만남은 운명 난 믿어 너는 소원을 이룰 거야

너와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어 난 너를 믿어

지금 사진을 찍어 나의 모습을 잘 봐 이제와는 다른 나니까

함께 사진을 찍어 지난 우리 상처도 언제나 함께 했잖아

난 믿어 오늘 우리의 만남은 운명 난 믿어 너는 소원을 이룰 거야
너와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어 난 너를 믿어 난 너를 믿어 난 너를 믿어



뮤지컬 [알타보이즈] 中에서 ‘I Believe(난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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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ocm)
사진 : 뮤지컬 헤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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