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지킬과 두 여인의 사랑 노래

[2006 지킬앤하이드] 사랑의 넘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로맨스가 빠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지독하게 음산하고 절망적인 추리물이 됐을 것이다. 지킬의 약혼녀 엠마, 지킬을 짝사랑하는 루시는 이 작품에서 한 줄기 훈풍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들의 사랑, 연민, 희망은 사랑의 넘버로 그 감동을 배가시켜준다. 지킬과 엠마. 그리고 루시가 열창하는 사랑과 희망의 노래를 살펴본다.


지킬과 엠마 사랑의 노래

19세기 중반,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한창 때이지만, 영혼을 분리시킨다는 지킬의 도전은 무모하고 위험했다. 동료들은 모두 그를 외면하고 정신 나간 사람 취급한다. 하지만 유일하게 그를 지지하고 믿는 사람이 있다. 그의 약혼녀 엠마. 그녀는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 외톨이가 되가는 지킬을 감싸 안는다. 심지어 그가 결혼식장에서 갑작스럽게 하이드로 변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해도 그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의 사랑을 잘 나타내주는 노래는 둘이 함께 부르는 '내가 걷는 길 (I Must Go On)'과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Take Me As I Am)'이다.


내가 걷는 길 (I Must Go On)
당신에게 이런 말하는 내 맘이
무겁지만 피할 수가 없네
내가 걷는 길이 틀리지 않다면
그들에게 다시 설득하고 싶어
헨리! 나는 이미 알고 있죠
그대 맘과 하나인 걸요
언제라도 기대요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난 당신의 연인
나도 모를 나의 미래
걱정마요 잘 될 테니
누가 내 맘 알아줄까
내가 곁에 머물러
이 알 수 없는 어떤 두려움
세상 일이란
시작할 때 끝을 알죠
틀린 길도 가지만
언젠간 찾을
소중한 그 길을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Take Me As I Am)

나는 가끔 바라보곤 해
가야 할 길 내가 걸어 갈
나는 가끔 눈을 의심해
왜 이런 험한 길에
절망하고 아파할 때 그대 아닌 그 누가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나를 봐요 나의 두 눈을
아는 사람? 아니면 타인?
보이나요 그대를 향한
내 마음 한결 같아
언제라도 어디라도 모두가 외면해도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
우린 이미 알아요 운명을 함께 걸어가야 할 길
손을 내게 마음을 내게
변치 않을 맹세를
당신만 나를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
받아준다면
당신의 나를


희망이 싹트는 루시 넘버

거리의 여자 루시는 지킬을 사랑하게 된다. 따뜻하고 매너있는 그의 모습에 두근거리며 보잘 것 없는 자신이지만, 그가 바라봐 주길 원한다. 루시에게 지킬은 꿈꾸던 사랑을 실현시켜줄 왕자님이다. 그녀는 지킬을 사랑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새로 설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헛된 환상을 버리고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개척하기로 마음먹는다.

‘사랑에 빠질 것 같아(Sympathy and Tenderness)’는 하이드에 부상을 당하고 지킬을 찾아간 루시가 그의 따뜻한 행동에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질 때 부르는 노래. ‘시작해 새 인생 (A New Life)’은 떠나라는 지킬의 편지를 받고 새 인생을 꿈꾸는 그녀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다.

사랑에 빠질 것 같아 (Sympathy and Tenderness)

선량함 상냥함 따뜻한 손길 내 몸을 감싸네
인자함 친절함 몰랐던 느낌 그에겐 어울려
사랑에 빠질 것 같아 난 나른해져
사랑에 빠질 것 같아 난 나른해져
잊지 못할 거야 몰랐던 이런 느낌

당신이라면 (Someone like you)
창문 너머로 어느 틈에 힘들던 기억 떠밀려와
두 눈을 감아도 떠나지 않는 내 안의 아픈 기억들
설마 누가 날 위로해
허나 당신처럼 당신과 같은
그런 사랑 나에게 다가온다면
내 그늘진 맘 나의 상처들을 어루만져 줄 텐데
수많은 비밀 누가 알까 숨기고 살지 나만 몰래
하지만 누군가 어디에선가 마음씨 좋은 남자가
내 손 잡고 위로하면 그런 사람이 당신이라면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겠지
모든걸 바꿀 거야 마치 꿈결처럼 만약에 당신이면
나를 원한다면 받아준다면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겠지
난 가슴 벅찬 그런 사랑을 해
꿈꾸던 사랑 내게 오면 온다면


시작해 새 인생 (A New Life)

이번엔 다를 거라 믿었어 이번엔
힘들던 지난 시절 떠올라
절망 속에 아픈 기억들

이제는 알 것 같아 세상을
이제는 몰랐었겠지 미처 그때는
호기심만 가득했을 뿐

내 안에 어떤 꿈이 자라나 내 안에
그 밖에 다른 것은 필요 없었어
모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잊는다면 그 모든 걸

내 사랑 나를 뒤흔들고 떠난 사랑
홀로 남겨 두고 떠나가지만
추억들을 간직해야 해 일어나 툭툭 털고 꿈에서 깨어나 공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잘해왔잖니 지금까지

내 인생 보잘 것은 없다 해도 내 삶
내 스스로 감당해야 할 내 삶
쓰러지진 마 버텨야 해

새 인생 폭풍은 지나갔어 새 인생
다시 태어날 것처럼 환생
풀잎처럼 다시 일어서
내가 살아가야 할 인생
시작해 새 인생…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中 '당신이 나를 받아준다면 (Take Me As I Am)'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中 '시작해 새 인생 (A New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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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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