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 Thank you for the Music

음악이 있음에 난 감사해요. 음악이 있음에 난 감사해요 모든 기쁨 내게 주죠 솔직히 말해요 어떻게 살 수 있죠 음악 없이? 노래와 춤 없으면 어쩌죠 그래요 음악이 있음에 난 정말 감사해 그래요 음악이 있음에 뮤지컬 [맘마미아!] 중에서 소피가 해리와 샘, 빌을 초대하고 엄마 몰래 초대했다는 내용을 주고받으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소피는 날 때부터 노래와 춤을 췄다고 말한다. 그럴 일이 있느냐는 반문을 하면서도 음악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면이다. 이 곡은 ABBA의 대표적인 곡 중 하나이며, ‘Thank you for the Music’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다. ‘Thank You For The Music’의 원 가사의 뜻은 좀 다른 맛이 있다. 원 가사를 살펴보면 이렇다. 난 특별하지 않아요. 사실 좀 재미없는 사람이죠. 내가 농담을 하면 당신은 알고 있던 얘기라고 해요. 하지만 난 훌륭한 재능이 있어요. 내가 노래하면 모든 이가 귀를 기울이죠. 난 너무 기뻐 가슴이 벅차요. 내가 원하는 건 맘껏 크게 노래하는 거죠. 그래서 전 말해요. 내가 하는 음악, 노래에 감사한다고. 그 것이 가져다 주는 모든 기쁨에 감사해요. 세상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기쁜 일들이 적어도 한, 두가지씩은 있다. 작은 기쁨이든 큰 기쁨이든, 기쁨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재미도 없고, 잘 나지도 않은 자신에게서 한가지의 재능인 노래를 할 때면 모든 사람들의 귀가 기울여지고, 환호하는 박수소리에 가슴이 뛰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짜릿한 맛을 느낀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는 당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일 것이다. 무대에 오르는 기쁨은 누려보지 못한 사람들은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기쁨일 것이다. 객석에서 환호하는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언제였던가? 고등학교 때였던가? 고등학교 시절에 합창부 활동을 했었다. 당시 남성합창하면 숭실고등학교를 높이 평가해 주었다. 고로 나는 숭실남성합창단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으로 무대에 서는 기회가 있었다. 그 때의 레퍼토리는 ‘평화의 기도’, ‘주의 크신 은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등 이었다. 평소 숭실하면 생각나는 유명한 합창곡들로 프로그램 되어 있는 곡으로 합창제 무대에 올랐던 난 많이 떨었던 기억이 난다. 단 위에 올라 왼발에 힘을 꽉 주고 복식호흡으로만 합창을 해야 하는 고통은 뭐라고 표현할 수 조차 없이 고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입으로 나오는 노래 소리로 어우러져 남성합창의 진미를 맛 보는 그 심정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희열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 겸한 이화여고 운동장에서의 이어지는 합창들은 고등학교 시절의 값진 추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때의 느낌이 가끔 떠오를 때면 그 때가 몹시도 그리워지기도 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는 그 옛날 기억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전설적인 그룹 중에 하나가 ABBA였다. ABBA의 노래는 팝송을 즐겨 부르던 70년대 시절부터 80년대까지의 주요 레퍼토리 중에 하나였다. ABBA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면 소위 말하는 ‘왕따’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 시절 팝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과 영국 아티스트의 곡들을 선호했었다. 그러다 새로움이 물씬 풍기는 가사와 새로운 음악으로 온 유럽을 뒤흔들었던 ABBA가 출연했다. 제3세계음악으로 분류했었으면 못 들었을 음악들이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를 통해 스웨덴의 무명그룹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빠른 성장을 한 덕에 지금 뮤지컬로도 만나보게 되는 것이다. ’Mamma Mia!’는 ‘이럴수가’, ‘어머나’라는 의미의 이탈리아 어원의 감탄사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아 왔다는 것을 깨닫고 끝내야만 하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끝내는 당신과 헤어지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이야기의 내용이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도 도나가 옛날 애인들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당황해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ABBA의 노래들은 솔직함과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낱낱이 풀어 헤쳐서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 ABBA의 노래들을 들으면 속이 후련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시작하는 이 여름에 열정적인 무대를 경험하면서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무대가 될 것이다. 그 옛날 아련한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ABBA의 뮤지컬 [맘마미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여름 바캉스의 큰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그 어느 날엔가 자신에게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 음악에 감사하듯이 우리에게도 인생의 길에서 그런 기쁨을 가져다 주는 그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 무엇인가가 전해 준 모든 기쁨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y. What would life be?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For giving it to me. Musical [맘마미아!]중에서 'Thank You For The Music'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신시뮤지컬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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