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10주년…용재 오닐 “젊은 아티스트와 새로운 기회 나누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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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대박이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디토 10주년 소감을 묻자 한 마디로 ‘대박’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 19일 서초구 심산아트홀에서 열린 디토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지난 시간동안 관객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지지 덕분에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감회를 밝혔다. 디토의 출발부터 1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앙상블 디토를 변함없이 이끌었던 그였기에 이번 공연의 의미가 남달랐을 터.

‘클래식의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디토 페스티벌은 국내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새로운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개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 등을 통해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낸 바 있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실내악 연주팀 앙상블 디토는 빼어난 스타성과 멋진 연주실력으로 젊은 팬층까지 흡수하며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 디토 10주년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에선 카니발, 즉 축제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린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유명 연주자들의 참여(디토 파라디소)와 각종 영상과 대사를 활용해 연주를 선보이는 색다른 무대(디토 카니발 - 이상한 나라의 디토) 등이 눈에 띈다. 디토 페스티벌을 주최한 크레디아의 정재옥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10년 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퍼토리를 거장들과 함께한다는 측면이 크다”고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더욱 젊어진 ‘앙상블 디토’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치엔 쳉,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 새롭게 합류했다. 정 대표는 “앙상블 디토의 경우엔 새롭게 합류한 연주자들과 원년 멤버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함께 배우고 나누는 멘토-멘티의 관계로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 역시 “수년 전 저에게 (선배님들이) 해주셨듯이 저 역시도 어린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공유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제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개인의 무대 욕심보다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에 더 큰 기쁨을 느낀다. 디토 페스티벌에서 젊은 아티스트들이 부재한 순간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디토 페스티벌의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디토 10주년 기념 페스티벌은 앙상블 디토 <디베르티멘토>(6월 21일), 디토 10주년 갈라 콘서트 <디토 파라디소>(7월1일)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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