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숙함, 근사함, 진정성…페어별 다른 매력 <카포네 트릴로지>
- 2018.03.30
- 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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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석 규모의 소극장, 각기 다른 시간에 펼쳐지는 세 가지의 강렬한 에피소드를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인기작 <카포네 트릴로지>가 지난 20일 개막했다. 2015년, 2016년 공연에 이어 세 번째 공연이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키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담은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 등 각 에피소드별로 다른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29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김지현, 윤나무 등 기존멤버들의 완숙한 호흡과 김도빈, 강정우, 손지윤, 최유하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신선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키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담은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 등 각 에피소드별로 다른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29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김지현, 윤나무 등 기존멤버들의 완숙한 호흡과 김도빈, 강정우, 손지윤, 최유하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신선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은 프레스콜에서 50분간 ‘루시퍼’ ‘록키’ ‘빈디치’ 등 세 가지 에피소드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루시퍼’에서는 시카고 범죄 조직의 1인자 카포네를 대신해 조직을 이끄는 닉 니티와 그의 아내 말린의 이야기가 음울한 분위기로 펼쳐졌고, 이어 ‘로키’에서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즐기는 쇼걸 롤라 킨의 이야기가 전과는 전혀 다른 코믹한 분위기로 펼쳐졌다.
뒤이어 공연된 ‘빈디치’는 피의 복수를 꿈꾸는 젊은 경찰 빈디치와 그를 돕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 루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 1934년과 1923년, 1943년을 배경으로 한 세 가지 에피소드는 ‘렉싱턴 호텔 661호’라는 공간과 소박한 삶에 대한 주인공들의 희망을 상징하는 ‘빨간 풍선’ 등을 공통분모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뒤이어 공연된 ‘빈디치’는 피의 복수를 꿈꾸는 젊은 경찰 빈디치와 그를 돕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 루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각각 1934년과 1923년, 1943년을 배경으로 한 세 가지 에피소드는 ‘렉싱턴 호텔 661호’라는 공간과 소박한 삶에 대한 주인공들의 희망을 상징하는 ‘빨간 풍선’ 등을 공통분모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지난 두 차례 공연에서 대부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인기작이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공연이다. 단 세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야 하는 데다 서로 다른 에피소드 세 개를 소화해야 하고, 하나의 에피소드 안에서 여러 역할을 연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에피소드 사이의) 10분 안에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것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모든 게 처음 겪어보는 형식이라 아직까지도 쉽지 않다”는 최유하는 “퀵체인지 등 테크니컬한 부분이 가장 어렵고, 이전 캐릭터에서 다음 캐릭터로 넘어갈 때도 마음의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극에 몰입하는 시간을 더 단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에피소드 사이의) 10분 안에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것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모든 게 처음 겪어보는 형식이라 아직까지도 쉽지 않다”는 최유하는 “퀵체인지 등 테크니컬한 부분이 가장 어렵고, 이전 캐릭터에서 다음 캐릭터로 넘어갈 때도 마음의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극에 몰입하는 시간을 더 단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강정우는 “(서로 다른 캐릭터를) 괴리감 없이 잘 소화하기 위해 이전 캐릭터를 연기하고 나서 힘들고 지쳐있는 감정을 다음 캐릭터를 연기할 때 활용하는 등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며 “그런 노하우가 다 쌓이고 나면 윤나무가 될 것 같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힘들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캐릭터로 넘어가는 작업이 너무 즐겁다”는 김도빈은 첫 공연에 대해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공연장에 오니 너무 멋있고 좋았다. 이 좁은 곳에 관객들이 꽉 들어차 있으니 집중이 더 잘 되더라”는 소감을 밝혔고, 초연 후 3년 만에 다시 공연에 합류한 김종태는 “다시 배우들을 만나 연습을 하니 또 새로운 맛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힘들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캐릭터로 넘어가는 작업이 너무 즐겁다”는 김도빈은 첫 공연에 대해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다가 공연장에 오니 너무 멋있고 좋았다. 이 좁은 곳에 관객들이 꽉 들어차 있으니 집중이 더 잘 되더라”는 소감을 밝혔고, 초연 후 3년 만에 다시 공연에 합류한 김종태는 “다시 배우들을 만나 연습을 하니 또 새로운 맛이 있다”고 말했다.
초·재연에 이어 이석준·윤나무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김지현은 “재미있어서 세 번이나 공연을 하게 됐다. 힘들지만 그만큼 행복함을 크게 느낀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석준 형, 지현 누나의 호흡과 눈빛만 봐도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연습했다”는 윤나무는 “첫 공연 날이 되니 혹시 관객분들이 우리의 모습에서 식상함을 느끼시지는 않을까 싶어 초·재연보다 더 긴장되더라. 그래서 더 낯설게 하고자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새롭게 찾아지는 것들이 많았다. 파도 파도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오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한 곳에 고이지 않고 계속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는 이번 공연에서 '빈디치' 에피소드의 결말을 조금 수정하고, 몇몇 혐오 단어를 줄였다고 전했다. “이 작품 자체가 폭력적인 구조에 저항하고 보통의 평범한 삶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도 작업 과정에서 그런 뜻을 살리고자 했다"고.
또한 지이선 작가는 "‘이윤지(이석준·윤나무·김지현)’ 팀은 오랫동안 합을 맞춰와서 징글징글할 정도로 정말 잘 한다. ‘김유우(김종태·강정우·최유하)’ 팀은 굉장히 근사하고 매력적인 부분이 많고, 연기 스타일 자체가 <카포네 트릴로지>에 적합하다. ‘주도윤(김주헌·김도빈·손지윤)’ 팀은 진정성과 간절함이 있다. 빨간 풍선에 시선을 던질 때를 보면 흔들리는 마음의 정서가 느껴진다”고 페어별 매력을 짚었다.
페어별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 1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는 이번 공연에서 '빈디치' 에피소드의 결말을 조금 수정하고, 몇몇 혐오 단어를 줄였다고 전했다. “이 작품 자체가 폭력적인 구조에 저항하고 보통의 평범한 삶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도 작업 과정에서 그런 뜻을 살리고자 했다"고.
또한 지이선 작가는 "‘이윤지(이석준·윤나무·김지현)’ 팀은 오랫동안 합을 맞춰와서 징글징글할 정도로 정말 잘 한다. ‘김유우(김종태·강정우·최유하)’ 팀은 굉장히 근사하고 매력적인 부분이 많고, 연기 스타일 자체가 <카포네 트릴로지>에 적합하다. ‘주도윤(김주헌·김도빈·손지윤)’ 팀은 진정성과 간절함이 있다. 빨간 풍선에 시선을 던질 때를 보면 흔들리는 마음의 정서가 느껴진다”고 페어별 매력을 짚었다.
페어별로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 1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이어진다.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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