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 뮤지컬 ‘팬텀'의 자신감이 엿보인 7번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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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이 이만큼 준비 돼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시츠프로브 현장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취재진을 맞이하며 뮤지컬 팬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탄탄하게 준비 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다. 지난 23일 진행된 뮤지컬 ‘팬텀’의 시츠프로브 현장은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내뿜는 쩌렁쩌렁한 소리로 가득했다. 그동안 피아노 선율에만 의지해 연습해 오던 배우들은 이날 시츠프로브를 통해 처음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노래를 해봤다. 처음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호흡은 정확했다. 김 음악감독이 말한 자신감의 근거들이 엿보였다.

 
▲ 새롭게 팬텀 역으로 합류한 정성화는 마이크 앞에 서자 빠르게 배역에 몰입했다.
방금 전까지 동료 배우들과 주고 받던 대화의 웃음기는 자취를 감추고 고뇌에 찬 팬텀만이 남았다.
절정부에 이르자 그의 쩌렁쩌렁한 성량 때문에 카메라 삼각대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노래를 가르치듯, 김문정 음악감독은 배우들을 섬세히 지도했다.
오케스트라를 완벽히 지휘하면서도 배우들과 끊임없이 눈빛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그녀만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 케미란 이런 것. 팬텀 역의 카이와 크리스틴을 연기하는 김순영은 노래와 연기 모든 면에서 여유가 넘쳤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는 연기는 물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화음까지 '케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 임태경은 성악 발성과 팝 창법을 자유로이 오가며 넘버들을 소화했다.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에서는 크리스틴을 향한 팬텀의 애타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 이지혜는 극중 크리스틴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넘버인 '비스트로'를 들려줬다.
크리스틴이 그동안 감춰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장면인만큼 온갖 기교가 동원되는 곡인데
이지혜는 음의 고저와 셈여림을 여유넘치게 이끌어간다.
 
▲ "다 내꺼야!" 마담 카를로타를 연기하는 정영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과 함께 시원한 발성을 쏟아냈다. 
극장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외치는 카를로타의 익살스런 표정이 현장의 기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 척척 맞는 호흡. 현란한 오케스트라 연주 속에서도 자신의 대사가 치고 들어가야 할 타이밍을 정확히 지키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연습량이 짐작됐다.
 

글 / 영상 :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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