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정성화, 임태경, 카이 3인 3색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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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는 순박하면서도 거칠고, 임태경은 섬세하고 카이는 진짜 마에스트로 같다.”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은 김순영은 팬텀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에 대해 이렇게 특징을 짚어냈다. 지난 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팬텀’의 프레스콜 현장은 3인 3색 팬텀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대표적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이 왜 극장 지하에 숨어 살게 되었는지, 그의 비극적인 인생을 조명했다. 단순하게 괴물이나 미스터리한 존재가 아닌 사랑, 질투, 분노 등 폭 넓은 감정을 표현하는 팬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2015년 초연, 2016년 재연의 흥행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는 ‘그 어디에’,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등 팬텀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넘버는 물론 ‘비스트로’, ‘다 내꺼야’ 등 디바들이 가창력을 한껏 뽐내는 장면들도 시연 됐다. 카이, 김순영 등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배우들 뿐만 아니라 정성화, 임태경, 김유진 등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매끄럽게 넘버를 소화해냈다.
 

세 팬텀은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처음 출연하는 것 같지 않게 마음이 편안하다는 임태경은 ‘인생작을 만난 느낌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파리 오페라하우스에도 가봤는데 내 집처럼 편하고 기분 좋더라”라고 전하며 여유를 드러냈다.
 
정성화는 기존의 팬텀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내 목소리가 투박한 편인데 이런 점을 살려서 팬텀의 야수처럼 거친 면모를 좀 더 보여주려 한다”며 정성화표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카이는 “4년 만에 다시 팬텀 역을 맡았는데, 그동안 다른 작품들을 하면서 감정의 폭,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며 깊어진 감정연기를 예고했다.

 

한편 새로운 크리스틴으로 합류하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김유진은 자신과 크리스틴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뉴욕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처음 뉴욕으로 유학가서 오페라 극장에 발을 들였던 순간의 기분을 떠올리면 크리스틴이 첫 무대에 선 기분을 이해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크리스틴 역을 맡은 이지혜는 “두 번째 시즌이지만 상대배우가 다 달라졌다. 처음 만드는 것처럼 어떻게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지 고민했다.”며 작업과정을 짐작케했다. 크리스틴 역으로 모든 시즌에 출연해 온 김순영은 “고난이도 넘버가 많아 목이 조금이라도 상하면 소화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목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카이는 팬텀의 가면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공연 중 가면이 부러져 얼굴이 드러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는데 카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마쳤다고. 카이는 이후 팬들이 당시 상황을 ‘카면참사’로 부르고 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오페라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넘버와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뮤지컬 ‘팬텀’은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영상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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