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 분노유발자…강렬한 캐릭터의 힘! 뮤지컬 ‘더 캐슬’ 감상 포인트3
- 2019.04.29
- 강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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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강혜인 (왼쪽부터)
최근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들이 연달아 개막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더 캐슬’도 그중 하나이다. 뮤지컬 ‘더 캐슬’은 19세기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났던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갈등과 선택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으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의 단계를 거쳐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의해 수정, 보완되어 이번에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2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만난 '더 캐슬’의 주요 장면을 통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3가지로 살펴봤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극은 교도소에 갇혀 있는 하워드 홈즈가 자신을 찾아온 형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왕국이었던 ‘더 캐슬’ 안에서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노래하며 자신을 찾아왔던 벤자민 핏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지옥 같은 곳에서 도망친 벤자민 핏첼과 캐리 캐닝이 시카고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모습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되고 낯선 거리를 헤매다가 친절한 홈즈를 따라 그의 호텔 캐슬로 들어가게 된다. 둘은 호텔 캐슬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마주하고 예상치 못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서 실제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다. 정말 엽기적이고 끔찍한 사건이더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지금도 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런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소재에 흥미를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작품에 분노를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혜인
강렬한 캐릭터 &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드라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텔을 소유한 하워드 홈즈 역에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바람인 벤자민 핏첼은 김경수, 윤소호, 정동화가 연기한다.
벤자민의 아내 역 캐리 캐닝은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고, 호텔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이용규,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참여한다. 네 명의 등장인물은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과 선과 악 사이에 갈등하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재범은 “홈즈는 진짜로 나쁜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정말 나빠 보일까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고, 최재웅은 “홈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젠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악마 같은 사람은 모두 젠틀하고 친절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동화는 “벤자민과 캐리는 홈즈를 만나게 되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배역 중 관객들이 유일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삶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캐리 캐닝을 연기한 김려원은 “캐리는 고아원에서 자라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텔을 소유한 하워드 홈즈 역에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바람인 벤자민 핏첼은 김경수, 윤소호, 정동화가 연기한다.
벤자민의 아내 역 캐리 캐닝은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고, 호텔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이용규,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참여한다. 네 명의 등장인물은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과 선과 악 사이에 갈등하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재범은 “홈즈는 진짜로 나쁜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정말 나빠 보일까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고, 최재웅은 “홈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젠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악마 같은 사람은 모두 젠틀하고 친절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동화는 “벤자민과 캐리는 홈즈를 만나게 되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배역 중 관객들이 유일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삶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캐리 캐닝을 연기한 김려원은 “캐리는 고아원에서 자라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에녹, 정동화, 김수연 (위, 왼쪽부터)
이용규 (아래)
이용규 (아래)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공신, 호텔을 형상화한 무대
무대 배경은 호텔의 모습을 형상화해 벤자민과 캐리가 묵게 되는 객실, 홈즈의 지하 작업실, 거리 등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공간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이날 펼쳐진 시연에서 ‘더 캐슬’이란 넘버를 선보였던 에녹은 “이 곡에서 홈즈는 호텔 캐슬 자체를 살인 기계처럼 설명하고 있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나 그가 호텔을 짓게 된 이유를 보면 홈즈의 지독하고 치밀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경뿐 아니라 ‘더 캐슬’의 대사와 음악,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무대 배경은 호텔의 모습을 형상화해 벤자민과 캐리가 묵게 되는 객실, 홈즈의 지하 작업실, 거리 등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공간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이날 펼쳐진 시연에서 ‘더 캐슬’이란 넘버를 선보였던 에녹은 “이 곡에서 홈즈는 호텔 캐슬 자체를 살인 기계처럼 설명하고 있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나 그가 호텔을 짓게 된 이유를 보면 홈즈의 지독하고 치밀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경뿐 아니라 ‘더 캐슬’의 대사와 음악,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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