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그린 뮤지컬 어워드를 빛낸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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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제5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현장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오랜만에 시상식 무대에 선 배우와 스탭들이 위트 넘치는 수상소감과 진행멘트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드레스보다 시상식을 빛냈던 주옥 같은 어록들을 모아봤다.
 
 
조승우
“후배들 중 더 배우고 싶고 자극이 되는 친구는 김성철 씨예요. 저랑 <베르테르>, <스위니토드> 두 작품을 같이 했는데 할 때마다 놀라고 매번 배우는 것 같아요.”

인기상 수상 후 막간 인터뷰를 통해 눈여겨 보는 후배를 지목한 조승우. 놀란 표정으로 객석에서 일어선 김성철은 연신 무대와 객석을 향해 75도 인사를 했다.
 
김준수
“체력의 원동력은 팬들의 사랑”

<도리안 그레이>를 원캐스트로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면서도 새벽에 축구를 즐겼다는 김준수.강한 체력의 비결이 축구냐는 질문에 그는 “축구가 아니라 관객 분들의 사랑”이라고 답했다. 매 순간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모습에서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을 알 것 같았다.
 
구원영
“저를 아십니까?”

박경림이 “결혼 후 더 예뻐졌다”고 칭찬을 건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아십니까?”라고 반문한 구원영. 솔직하고 장난기 섞인 구원영의 반응에 박경림이 맞받아친다. “아, 결혼 전 모습은 못봤는데 대본에 그렇게 쓰여 있길래 결혼 전 모습을 상상하고 있어요.” 위트 넘치는 두 여자의 합이 빛났던 순간.
 
한지상
“옥주현 씨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해요. 주현씨가 <아이다>를 꼭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그 때는 제가 키를 10cm 정도 키워서 라다메스(아이다의 상대역)를 맡을 겁니다.”

옥주현의 축하공연 무대가 끝난 후 그녀에 대한 남다른 팬심을 드러낸 한지상. 간절히 원하면 키 10cm쯤은 온 우주가 나서서 키워줄 지도 모른다.
 
박경림
“역사속으로 묻겠습니다.”

최근 영화계, 공연계 행사 진행을 도맡아 하고 있는 방송인 박경림은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와 함께 인기상 시상자로 나섰다. 박경림이 “공연 제작자들 중 본인의 인기 순위를 말해 달라”고 돌발질문을 던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두 대표. 자칫 어색해 질 수 있는 상황에 박경림은 “그럼 대답은 역사 속으로 묻어놓겠다"며 재치있게 상황을 정리했다. 명불허전 진행력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전수경
“시니어 부문 인기상도 생겼으면”

조연상 시상자로 송승환과 함께 등장한 전수경. 여유넘치는 모습으로 진행을 이어가던 그녀는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가) 15회쯤 맞이할 때면 시니어 부문 인기상도 생겨서 제 친구 최정원이 탔으면 좋겠다”며 유쾌한 바람을 전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선견지명이 돋보인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충무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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