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이 결코 노벨상을 허하지 말라했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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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이 유언장에 "스트린드베리와 같은 성향의 작가는 노벨상 수상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을 썼다. 바로 연극 <미스 줄리>의 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다.

노벨과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작가 스트린드베리는 사회 관습에 반기를 들고 기성 문단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았던 극작가이자 소설가. 반전주의자였던 스트린드베리는 '전쟁 상인'이라 불리는 노벨에 대해서도 크게 비판했다. 이후 스트린드베리의 60세 생일인 1909년, 스웨덴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 '안티 노벨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스트린드베리는 당대 도덕, 계급, 권력구조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대담한 주제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는데 <미스 줄리>가 그 대표적인 자연주의 희곡이다.

<미스 줄리>는 1888년 발표된 희곡으로 전통적인 성 역할을 파격적으로 전복한 인물 설정과 계급차를 넘어선 정사 장면으로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스웨덴에서 16년간 상연을 금지되기도 했다.

이 작품에 담긴 문제의식과 사회비판은 13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는 북유럽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며 세계적으로 연극학도가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 작품이자 현대 연극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만에 이 작품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미스 줄리>의 연출은 루마니아의 펠릭스 알렉사가 맡았다. 펠릭스 알렉사 연출의 <미스 줄리>는 2012년 3월 루마니아에서 초연되었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프랑스, 영국 투어를 거치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주인공 줄리역은 최근 <로베르토 쥬코>에서 쥬코를 사랑하는 소녀 역을 맡았던 황선화와 계급의 상승을 꿈꾸는 하인 장은 연희단거리패의 간판 배우이자 최근 <길 떠나는 가족>에서 이중섭 역을 맡았던 윤정섭이, 줄리의 요리사인 크리스틴은 김정은이 캐스팅 되었다.

연극 <미스 줄리>는 11월 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글: 김선경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사진제공 :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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