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 - 뮤지컬·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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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유례없는 코로나19로 공연계는 지난 한해 동안 힘든 날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무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이런 결과 2021년 상반기에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여 관객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았다. 2021년 하반기에 예정된 뮤지컬, 연극의 라인업을 소개한다.
 
 * 모든 공연은 2021년 7월 1일 이후 개막작입니다.
* 일부 공연일정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뮤지컬
먼저 신작 2편이 눈에 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는 '비틀쥬스'와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록과 재즈를 다채롭게 녹여낸 ‘하데스타운'을 필두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작이 관객들을 만난다.

하반기에는 과거 화제 속에 공연됐던, 흥행이 검증된 인기작들이 주로 포진해 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빌리 엘리어트'가 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오며, 오만석·조승우·이규형·고은성·렌 등 화려한 캐스트와 함께 돌아오는 '헤드윅'도 주목받고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광화문 연가', ‘엑스칼리버'도 올 여름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연말에는 대극장 뮤지컬들이 접전을 벌인다. 인기 스릴러 '지킬앤하이드'를 비롯해 3년 만에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는 '프랑켄슈타인',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사랑과 살인편', 스릴러의 거장이라 불리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레베카'가 다시 펼쳐진다. 이외에도 '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핏파이어 그릴', '곤투모로우'가 오랜만에 관객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

중소극장에서도 독립운동가 박열의 이야기를 담은 '박열',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탄생시킨 영국의 소설가 메리 셸리의 이야기를 그린 '메리셸리', 조선 최초의 소방관을 다룬 '멸화군' 등 창작 신작이 무대에 오르고, '쓰릴 미', '다윈 영의 악의 기원', '팬레터', '더데빌' 등 작품성과 흥행성이 이미 검증된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6년 만에 돌아오는 '아가사'의 공연 소식도 뮤지컬 팬들이 반가워할 뉴스다.
 
연극
하반기에는 주목해야 할 국내외 창작진의 신작이 꾸준히 이어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 연출을 맡았던 연출가 양정웅이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를 선보인다. 남윤호가 로마의 영웅이자 시민의 반역자, 용맹한 장군과 나약한 아들을 오가는 주인공 코리올라누스를 맡았다.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가 공연 중인 분장실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 '분장실'이 오는 8월과 9월에 각각 여자배우와 남자배우 버전의 공연을 이어간다. 올해 4월 타계한 일본의 유명 극작가 ‘시미즈 쿠니오’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무대에 대한 배우들의 열정과 배역에 대한 갈망, 삶에 대한 회한을 그린 희비극으로, 4명의 배우들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체호프의 ‘갈매기’와 ‘세 자매’ 등 고전 명작의 주요 장면을 연기하며 각자의 사연을 무대 위에 풀어놓는다.

지난해 ‘더 드레서’를 제작해 선보였던 국립정동극장은 연말에 배우 송승환을 중심에 두고 ‘정동극장 연극시리즈’를 이어간다. 국립극단이 올해 11월 선보이는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인 ‘엔젤스 인 아메리카’도 기대작이다. 이 작품은 초연(1991) 당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 신유청 연출이 참여해 1980년대를 살았던 동성애자들의 모습을 2편으로 나뉘어 총 7시간 30분간 펼쳐낸다.

최근 호평 속에 초연된 작품들이 다수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 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 '보도지침'이 2년 만에, 지난해 국내 첫 무대에 올란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주목받은 연극열전의 '마우스피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또한 라이선스 리프러덕션으로 3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카포네 트릴로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미국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를 배경으로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등 각기 다른 장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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