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자들2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7.11.22 ~ 2017.11.30
- 장소
-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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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고통’을 주제로 한 영화적 스케일의 대서사시
“한 생명이 타고 있는 불길, 목숨이란 괴로운 것이다.”
“고통이 있다! 고통의 원인이 있다! 고통의 소멸이 있다! 고통의 소멸로 가는 길이 있다!”
영국의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lf)는 일찍이 이런 말을 했다. “영어라는 언어가 ‘햄릿’의 생각과 ‘리어’의 비극을 표현할 수 있어도 두통이 주는 몸의 경련을 표현할 길이 없다.” 울프의 말은 개인이 느끼는 고통은 명백히 존재하지만 언어를 통해서 그 아픔을 공유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 안에서 각 개인이 마주해야 하는 고통은 단순한 말로 치환될 수 없는 만큼 쉽게 외면 받아 왔다.
<비명자들 2>는 바로 이 고통의 찰나에 집중한다. 작/연출 이해성은 <비명자들 2>라는 신작을 통해서,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시키면서 더욱더 깊어진 극적 상상력을 무대 위에 발동시킨다. 그러나 고통에 대한 이해성의 사유는 깊어졌지만, 그 고통의 무게는 오히려 아름답게 승화된다. 사회의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속에서도,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의지와 힘에 대한 그의 믿음이 아프면서도 따스하다. <비명자들2>는 ‘고통’을 주제로 한 서정시이자, 영화적 스케일을 담은 한 편의 대서사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