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7.10.09 ~ 2007.10.14
장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1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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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벼락이라는 작품은 정체성에 대한 얘기다.
다소 무겁게 진행 될 거라는 생각에 모든 상황을 코메디적인 상황으로 구성했다. 다분히 놀이적인 연극적 형식을 갖고 있으며 수십 명의 인물들을 일곱 명의 배우가 연기하기 때문에 가면과 가발을 사용해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극중의 부조리한 상황을 마임이나 무용, 오브제를 사용해 다양한 연극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 구성의 형식, 나오는 도시의 배경, 인물의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와 소품들이 기존에 볼 수 있는 연극과 많은 부분 구별되어 있다.
이 작품은 대사의 리듬을 생각하며 쓴 글이기 때문에 공연 내내 관객들은 다양한 리듬의 대사를 들으며 재미를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벼락이라는 작품은 고립된 공간 안에서 태어나 그곳이 너무 답답해서 세상을 보기 위해 날아 오른 한 마리 나비처럼 주인공인 정훈이 세상 속 자신을 알고자 번둥이라는 도시를 나서면서 얘기의 중심부로 들어간다.
세상은 얼마나 넓고 어디까지가 경계인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내가 설 자리는 어딘지 알 수가 없는 듯 정훈은 깜깜하다고 얘기만 한다.
어쩌면 너무나 명확한 대답이 나올만한 질문인 것 같지만 난 언제나 이런 질문에 항상 애매한 답만 해왔다. 그것은 아마도 지구생명의 역사 속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바퀴벌레처럼 인류의 문명 속에서 항상 존재해온 부조리가 그러한 질문의 답을 이매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가치관이 모호한 세상 한가운데에 내가 있다면 과연 나는 정체성이라는 개념을 이해 할 수 있을까 ?
우리 먼저 세상의 가치관을 알고 안 가치관만큼의 생각이 몸에 배어 있을 때 그것이 옳던 그르던 간에 벼락이라는 작품 속엔 명확함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냥 벼락이라는 작품을 보러온 관객들과 우리가 부조리 하다 생각되어지는 세상 속 나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서 벼락이라는 작품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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