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춘천연극제 - 이구아나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8.06.22 ~ 2018.06.22
- 장소
- 축제극장 몸짓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0.0예매자평
평점 10전문가평
평점 0.0예매자평
평점 10출연진
작품설명
이 작품은 기록으로 적시된 사실과 그 사실 뒤에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반드시 진실이 아닐 수 있음에도 사람은 그 겉모습에 대체로 천착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내밀한 차이이자 치열한 대립적 양면 구도이다. 그런 이유로 사실 속에 감춰진 진실의 참모습은 쉽게 실체를 드러내지 않거나, 밝혀지는 순간 많은 파장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소설가 주진묵은 신문사의 의뢰를 받고 현대사에 관한 역사적 진실을 칼럼으로 썼으나 그 내용을 수정해 달라는 신문사의 간곡한 요청을 받는다. 관련자가 신문사 대주주와 연결돼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보이는 사실과 감춰진 진실에 관한 극한 대립을 거쳐 진실이 수정되는 순간 진묵은 소설가로서의 자부심을 잃는 대신 달콤한 연재의 약속을 받는다. 공룡처럼 거대한 동물이 극한 빙하기를 거치면서 먹이에 다가가기 쉽게 왜소한 크기의 이구아나로 변신해 생존을 이어간 것은 현실과 타협해 버린 진묵 자신의 메타포이기도 하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현대를 사는 소설가 주진묵과 조선 태종시대를 사는 사관의 실록 얘기가 500년의 시공간을 교차하며 하나의 메시지를 향해 변화무쌍하게 쌍곡선을 그린다. 진실을 지키려는 자와 사실을 왜곡하려는 자의 자기주장과 당위성이 나름의 논리를 갖춤으로 극적 긴장과 지적 호기심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과 진실, 그리고 현대를 사는 냉혹한 현실이 교묘히 교차하며 연극 <이구아나>가 지향하는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 는 내면의 호소에 대해 다시 한 번 스스로를 통찰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