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면접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8.08.13 ~ 2018.09.09
- 장소
-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
- 관람시간
- 11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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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최종면접’은 스페인의 극작가 조르디 갈세란(Jordi Galceran)이 2003년에 쓴 '그뢴홀름 방법론(El Metodo Groholm)의 한국판이다.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오되 등장인물을 한국 사람으로 바꾸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뢴홀름 방법론’은 오늘의 세계와 사회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관객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되는 사건들은 직장에서, 길에서, 학교에서 심지어는 가족 생활 안에서도 볼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모든 인간은 점점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적자생존의 본능적인 야수성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바로 인간의 그러한 내면을 코믹하게 그러나 애절하게 보여준다.
그뢴홀름 면접방법은 오직 강한 개체만이 다른 개체를 물리치고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론과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새로운 면접 방식이다. 네 명의 응시자들은 이 면접 방식에 대해 아무도 모르지만 곧 적응하게 된다. 이 방법론은 무한 경쟁의 살벌한 자본주의가 가져오는 비인간적인 현대 사회에서의 권력 관계를 반영한다.
이 연극은 무자비하고 냉혹한 주제의 희극이다. 직업을 얻기 위해 온갖 술수를 쓰며 토론에 임하는 네 명의 모습에서 우리 처절한 현실을 엿볼 수 있기도 하지만 웃음도 나오기 때문이다. 시작은 코믹하다. 그러나 점차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어 결국에는 저항, 지배, 권력, 생존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이렇듯 이 작품은 아이러니와 냉소의 블랙 유머로 가득 차 있다.
그 안에서 네 명의 등장인물들은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대립한다. 이들의 관계는 이미 어떠한 감정도 비집고 들어갈 공간도 남아있지 않다.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도 감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비극이고 동시에 희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