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아, 문학이랑 놀자 - 기둥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8.09.15 ~ 2018.09.16
- 장소
- 동숭무대 소극장
- 관람시간
- 30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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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사람이 뭉쳐 가족이 되고 가족이 뭉쳐 사회가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자가 지도자가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지도층이 시간이 흐르게 되면 그곳에서 자신들만 이해관계가 생긴다.
그들을 만든 시작은 사람인데 그들이 정작 사람의 목소리를 거부하고 명예와 지위를 쫒다보니 진실은 점점 어두워진다.
지도자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데 정말 그들이 사람을 두려워할까? 어쩌면 가지면 가질수록 두려워지는 건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닐까 한다.
진실이란 것은 오이디푸스의 이야기처럼 똑바로 보면 볼수록 위정자가 비극으로 치닫는 경우가 있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장님이 되어 방랑자의 길을 떠난 오이디푸스처럼 우리사회의 위정자들도 그리 될까 두려워 보기 싫은 진실에 눈을 가린다. 그리고 그 비겁함이 이사회 전체를 비극으로 이끈다.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오이디푸스가 진실을 추구했기에 비극을 맞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였기 때문에 비극이 맞이한 것이다. 오이디푸스가 오랜 기간 동안 진실을 외면해 왔기에 언제가 터질 진실이 뒤늦게 터져서 생긴 비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죄악에 대해 책임을 져서 자신이 다스리던 테바이를 위기에서 구하였다.
어쩌면 인간의 진실이 멀어지고 물질이 중심이 되어버린 지금의 시대가 저주받은 테바이일지도 모르겠다. 위정자들이 끝까지 진실을 외면해 사회가 무너진다면 과연 모든 잘못은 그들에게 있는 것일까? 그들과 더불어 진심을 외면해 그들을 견제하지 못한 우리들의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이야기에서 바로 그 질문을 하고자 한다.
보고 싶은 진실만을 볼 것인가? 아니면 진실 그 자체를 똑바로 주시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