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9.10.21 ~ 2009.10.25
장소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8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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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미래, 감성, 섹스, 모든 것이 불안하다.
35살의 성장통
풍요와 감성의 1세대, 그들의 내면을 통해 우리 시대를 다시 읽는다.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는 30대들의 내밀한 감성을 깊이 있게 성찰하면서 각자 자신이 속한 세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을 거는 작품이다. 2004, 2007년 <바다와 양산> 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출가 송선호가 30대의 감성과 욕망, 그리고 그들의 통증을 ‘또 다른 리얼리즘 양식’으로 표출한다.

‘나는 하루키가 좋다’, ‘나는 일본 문화가 좋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세대

사회 문제나 이념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한 이들의 내면은 ‘무엇으로 고민해야 하고 어떻게 의미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방황으로 채워져 있다. ‘나는 하루키가 좋다’, ‘나는 일본 문화가 좋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이 세대의 키워드는 결국 ‘감성’이다.
35살이라는 경계선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외로움
‘어쩌면, 이러다가 나의 감성을 잃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간직했던 소중한 그 무엇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들은 속히 어른이 되어야 하고, 세상 속에 진입해야 한다. 35살이라는 경계선에서 성인이자 ‘아이’인 인물들은 삶의 아이러니와 혼란 속에서 회의를 거듭하지만 ‘청춘의 등짝을 때리고’ 다시 한번 깨어날 수 있다는 가느다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바다와 양산>의 연출가 송선호가 선보이는 2009년 창작 초연!
'빛을 좇는 영혼의 뱃길‘ - 유랑선의 앙상블과 만납니다.


연출의도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는 35살의 젊은이들이 겪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적 이슈가 사라진 시대에 대학을 다녔고, 사회에 진출해야 할 성인이지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미성숙한 ‘아이들’입니다. 취직과 결혼과 출산, 이 모든 것에서 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사고 기준과 패턴을 가진 ‘감성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 젊은이들의 내적인 갈등과 혼란을 통해 이들이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연극이 사회 문제에 민감하지 못하고 소소한 개인사의 묘사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은 이제 일반론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사회를 향한 적극적 태도와 시대에 대한 통찰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에 등장하는 30대 젊은이들은 우리 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낳은 세대이며 결코 전 세대와 단절된 세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그들 의식의 내면을 적극적으로 읽어낼 필요가 있고, 그것은 연극이 동시대의 삶을 성찰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나름대로 충분히 통증을 느끼며 견뎌내고 있는 세대입니다. 사회 문제나 이념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한 이들의 내면은‘무엇으로 고민해야 하고 어떻게 의미를 찾아야 할 지’에 대한 심각한 방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 시대와 비교해의식이 결여되어 있다고 공격하거나 전 시대의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 겪는 ‘성장통’은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며, 이 시대의 연극이 다룰 수 있는 진지한 주제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루키가 좋다’, ‘나는 일본 문화가 좋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이 세대의 키워드는 결국 ‘감성’입니다.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인이 되기를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이러다가 나의 감성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자신 속의 소중한 그 무엇이 파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들은 속히 어른이 되어야 하고, 세상 속에 진입해야 합니다. 35살이라는 경계선에서 성인이자 ‘아이’인 인물들은 삶의 아이러니와 혼란 속에서 회의를 거듭하지만 ‘청춘의 등짝을 때리고’ 다시한번 깨어날 수 있다는 가느다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희망은 곧 이 작품의 주제와 연결됩니다. 하지만‘등짝을 때리면서’ 생겨나는 변화는 이들 세대의 감성답게 요란하거나 진취적이거나 도덕적이거나 합목적적이지 않습니다. 이들만의 방식으로 내밀하게 다시 성장을 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작품이 적절한 시기에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아주 솔직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약하고 수동적인 모습이지만 그들의 외로움은 말할 수 없이 인간적입니다. 과거와는 다른, 이러한 인물 유형이연극의 중심인물로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 삶의 패턴이 새로운 만큼 연극의언어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리얼리즘’을 시도해 보고 싶은 욕구 또한 느낍니다.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직접적인 행동을 삼가는 세대. 이들의 ‘성장통’이라고 하는 내밀한 소재를 무대에 표현하기 위해서 연극적 양식에 대한 세심한 주의 역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이 작품을 통해 이러한 삶의 진실과 그 유형을 잘 표현해낼 수 있다면 관객들의 공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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