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니꾸 드래곤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08.05.20 ~ 2008.05.25
장소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7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8.5

예매자평

평점 10

전문가평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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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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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평범한 소재,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2008 일본 ‘아사히 무대예술상’ 그랑프리(대상) 수상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곱창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곱창집이라는 소재 자체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재일교포 가족의 일상은 우리가 모르고 있었거나 잊고 지낸 혹은 우리의 생활일 수도 있었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이니치’는 재일(在日)한국인을 뜻하는 말로, 해방 전후에 일본에서 살게 된 우리 동포들과 그 후손을 말한다. 일제시대 강제징용이나 여타 사정으로 일본에 건너와 살게 된 약 230만명의 한국 사람들이 일본땅에서 해방을 맞게 되었고, 귀국선이나 다른 제약들로 인하여 귀국을 하지 못하게 된 60여만명이 일본에 남아 뿌리를 내려 2세, 3세들로 이어진 것이다. 재일 조선인들은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글을 가르칠 필요성을 느끼고 민족학교를 세우지만, 조국이 둘로 나뉘어 지면서 동포사회와 학교도 둘로 나뉘어졌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한 2세, 3세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재일 조선인의 삶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정의신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구성으로, 그들의 고민과 일상들을 가족과 손님들을 통해서 실감나게 보여준다. 딸들의 결혼, 취업, 학교 교육, 북한 귀화 사업, 국유지 강제 철거 등이 사건의 소재로 나타난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결국 나만 바보가 되지. 우리 재일 한국인이 하는 일은 밑바닥을 기어서 뺑뺑이 도는 꼴이지.....” (테츠오)

“김희로가 참 멋있는 말을 했지. 일본의 전쟁에 끌려가서 협력하고 상처를 입고, 더욱이 지금 일본 사회 속에서 안정된 직업도, 생활 보장도 없이,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그런 동포들을 깊이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좋은 봄날 저녁이다.. 참 기분 좋다.. 이런 날은 내일을 믿을 수 있지.. 설령 어제가 어떤 날이었든지, 내일은 꼭 좋은 날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용길)

1960년대 말 일본 관서 지방. 언제나 고기 굽는 연기와 냄새가 가득하고, 한국말과 관서 사투리가 섞여 시끌벅적한 곱창집 야끼니꾸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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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8
    노이정

    역시 정의신은 귀한 우리 작가

  • 평점 9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구구절절히 느껴지는 재일교포의 고단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