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모텔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9.08.28 ~ 2019.08.31
장소
블라인드 아트홀
관람시간
80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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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렇게나 사과할 일이 많은데 사과하는 사람이 없어서 대신 사과하기로 했다. 그렇게 습관처럼 사과하던 어느 날, 지금까지 해왔던 사과는 가짜라는 것을 알았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일과 다름없는 사과였기 때문이다. 가야 할 곳으로 가지 못했던 사과는 가짜일 수밖에 없었다. 분노, 슬픔, 사과 같은 것들은 목적지가 분명치 않을 때 더 큰 상처를 내고, 상처에는 눈물이 고여 좀처럼 아물지 못한다.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분노와 슬픔 그리고 사과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자면 ‘나’로부터 시작되어 ‘나’에게로 돌아오는 사과, 죄스러울 정도로 황송한 '죄송합니다'가 아니라 마음이 편치 못하고 부끄러운 '미안합니다'가 필요했다. 슬픔과 분노의 처음을 찾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나’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 상처에 분홍빛 새살이 돋아나려면, 언젠가 사과할 일이 생겼을 때 제대로 사과하려면. 그렇게 제대로 사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언젠가 정말 사과해야 할 사람이 제대로 사과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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