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열심히 산다.’와 ‘잘 산다’는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사회는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과 경쟁 그 사이에서 당연하게 결과만을 보고 판단 할 수 밖에 없겠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결과라는 것은 열심히 산다고만 해서 되는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은 노력을 쏟아부어도 저희가 관여할 수 없는 다른 부분들이 함께 결합되어야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돌이켜 보면 저는 늘 제 자신에게 ‘잘살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의구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을 줄 수 없기에 그때 마다 전 그저 ‘열심히 살자.’ 라는 답을 내렸습니다.

이 연극을 제작한 이유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연극을 열심히 제작했습니다. 혹시 모를 좋은 결과를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