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9.12.04 ~ 2019.12.08
- 장소
- 소극장 봄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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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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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작품설명
삶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부정하는 일이다. 부정을 통해서 극복을 떠올리고 극복해냄으로써 순간의 긍정을 도출해낸다. 다만 인간에게 영원한 균형은 부재하는 까닭에 이내 긍정은 부정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 과정의 무한한 반복 속에서 우리는 삶에의 환멸을 발견하고 비로소 근원으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것이다. 우리는 두개의 세계 - 그 사이에서 영원히 표류하는 가련한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 스트린드베리의 말처럼 인생은 벌이며 지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이 다만 하나의 세계를 모방해 다루는 것에 그치고 만다면 그 연극 또한 벌이며 지옥이다. 내가 - 당신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옥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이 공연은 극단의극단이 추구하는 미학과 원리를 처음으로 적용했던 공연이었다. 그래서 맺음도 이 공연이었으면 했다. 무수히 많은 - 이제는 무겁게만 느껴지는 생성의 기록들을 지워나감으로써 다시 - 처음 그곳으로 회귀하기를 바랐다. 인생의 마지막처럼. 잘 됐는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좋은 출발점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공연은 두 개의 세계라는 부제 안에 머무른다. 공연 바깥도 그렇다. 과거 초연의 선배들이 멘토를 맡아 지도했고,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들이 열심히 연기했다. 의미있는 마지막을 장식해 준 두 세계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