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열차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0.04.14 ~ 2010.04.18
장소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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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대한민국 최초의 파일럿 (pilot) 공연
극단 독립극장에서 창작극을 발굴, 육성하기 위하여 2010년 연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 “창작동맹”의 첫 번째 공연에 대한 실험적인 파일럿 (pilot ; 시험적인, 예비의, 지표가 되는)공연이다.
신작 초연인 본 공연은 저 예산의 소극장 공연을 지향해 패기 있는 배우들의 연기가 공연을 끌어가는 중심에 서고 무대, 의상, 조명, 음악 등의 요소들은 배우를 받치는 보조적 역할을 담당, ‘연극은 배우 예술’이라는 말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이는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희곡에 그를 연기로 형상화하는 배우들을 통해 ‘희곡’, ‘배우’, ‘관객’으로 구성되는 연극의 3대 요소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4일간의 짧은 공연이지만 배우중심의 밀도 있는 창작극을 관객에게 선보여 평가 받을 계획이다.

1931년, 조선 최초의 동성정사(同性情死) 사건을 다룬 팩션(faction)
1931년 4월 8일, 영등포 역에서 ‘홍옥임’과 ‘김용주’라는 신여성 둘이 기차에 뛰어들어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조선 최초의 개인병원을 개원한 안과의사 홍석후의 딸이며 유명한 음악가 홍영후(홍난파)의 조카인 홍옥임, 그리고 경성(서울)에 몇 개 없었던 대형서점이자 출판사였던 덕흥서림의 경영자 김동진의 딸 김용주.
<궤도열차>는 이 두 명의 신여성이 열차에 몸을 던져 목숨을 잃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이 동반 자살사건은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으로, 작품은 이 사건을 소재로 연극적인 상상력을 가미하여 극화했다. 때문에 관객들은 공연을 보는 내내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스스로가 사건을 재구성하는, 연극관람의 새로운 묘미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극단 독립극장이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하는 소통의 장
<궤도열차>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독립극장이 지향하는 방향과 의식을 나타내는 공연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고 그에 따른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연극의 사회성’이라는 연극 본연의 정신을 되찾아보고자 하는 젊은 연극인들의 패기 넘치는 무대이다. 전체적으로 추리극이라는 형식으로 속도감을 유지하고 여기에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 위트를 가미하여 웃음 속에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는 묵직한 주제를 전하는 유연함을 선사할 것이다. 때문에 <궤도열차>는 흥미 위주의 오락적인 공연들이 대세를 이루는 현 공연계에서 보기 드문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사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시공간 연출의 백미
<궤도열차>는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과 명백한 공간의 규정을 넘나들며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부터 사건 이후까지, 연극 속의 시간은 각 장면마다 단서를 던지는 극적인 연출을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또한 극 속의 공간 역시 신문사와 경찰서, 사건 현장 등 주요 공간 외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공간이 규정되는 색다른 무대 연출을 선보일 것이다.
이들의 죽음을 취재하는 기자와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는 경관, 그리고 그들 사이에 얽힌 음모와 압력 속에서 인물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동안, 관객들 역시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에 대한 추리에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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