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을 기다리며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21.06.10 ~ 2021.06.27
- 장소
- 연우 소극장(대학로)
- 관람시간
- 105분
-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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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21년 한국 사회 현실을 풍자하는 위트로 가득 찬 부조리 블랙코미디 <굴뚝을 기다리며>
<굴뚝을 기다리며>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하였다. 작·연출을 맡은 이해성은 원작의 각색을 넘어, 2021년 한국 사회에서의 동시대적 실존을 보다 분명히 말하기 위해 원작의 ‘고도를 기다린다’는 모티브만을 차용해 지금의 굴뚝 위 노동자들 이야기로 다시 그려냈다. <굴뚝을 기다리며>는 기계로 대체되는 인간 노동의 문제, 고공에서 농성하는 사람들의 삶과 같은 지금 한국의 노동 현실을 폭소와 실소가 가득한 독특한 방식으로 증언한다.
기획 의도 :
국민소득 3만불 시대, 한류가 세계를 점령하고 K-방역으로 국격을 높였다는 소식이 해외발뉴스로 송출되는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사흘 밤낮을 잠도 못 자고 일하다가 과로사하는 멀쩡한 30대 청년들이 속출하고 있고, 309일간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은 암이 재발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굴뚝을 기다리며>는 말로는 차마 전달할 수 없는 깊은 나락의 슬픔과 절망을 그로테스크한 유머를 섞어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부조리함과 억울함을 도무지 정상적 언어로는 표현해 낼 수 없어 누누와 나나의 만담으로 풀어낸다. 관객들은 이 사회의 부조리함을 정상적 언어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이 작품의 전제와 자칫 언어유희로 보이지만 행간에 숨을 묵직한 의미를 통해, 고공농성을 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고통과 상황을 공감하고, 삶에 대한 실존적인 고민까지도 해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