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곳에서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9.12.21 ~ 2019.12.22
장소
소극장 공유 (구.키작은 소나무)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만 14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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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연출의도 
사람과 함께, 오래 잘 지내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자면, 상대에게 관심을 갖고 상대를 파악해야 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상대와 거리가 멀어졌다면, 
그건 내가 상대와 보조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여겨진다면, 그건 내가 상대에게 지나치게 무심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이기적이라고 여겨진다면, 그건 내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 그건 내가 지나치게 독단적, 독선적이기 때문입니다. 상대한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겁니다.

연극의 등장인물들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래서, 서로 마찰 갈등을 일으키고, 서로 통하지 않는 말을 무던히도 쏟아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절대 그렇게 살지는 말아야 합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겠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혼자 빨리 가서, 도대체 뭘 하고싶은 건가요?! 

애완견만 바라보고, 스마트폰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곧, 영화 'Her'처럼 인공지능하고만 대화하며 사랑할 것 같습니다. 남이 보기엔 그런 모습은 참 쓸쓸하고 고독스러운데, 본인만 그 속으로 계속 빠져듭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무조건 순응하고 종속적이 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개선하기 위해 발전적인 논쟁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전제 하에. 

불편하더라도 ‘사람’을 바라봅시다. ‘사람’과 사랑합시다. 
연극의 3요소는 배우, 무대, 관객입니다. 사람이 없다면, 연극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난 여기 있고, 넌 거기 있어! 우리 둘 사이엔 공간이 있어!" 그런데, 나도 없고 너도 없다면, 공간이라는 게 있을 수 있을까요? 그냥, 아무 것도 없게 되는 겁니다. 상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연극은 배우예술입니다.
모든 연극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부디 저희 연극이 사람도 보이고, 질문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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