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고시원 302호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20.10.15 ~ 2020.10.17
장소
쉼잉스튜디오 A룸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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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제작 배경>
작, 연출 - 김수정
  작품을 쓰고 만들어 나가면서, '집'. '재정적 능력', '외부의 시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은 집의 종류와 형태에 상관없이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안정감 속에서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의 대한 계획 실천할 수 있는 힘등을 길러나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집=사회적 계층이라는 프레임때문에 사람의 가치가 쉽게 결정되어지는 곳(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안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삶을 아름답고 진취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것과 상관없이요.
  이번 공연에서는 <고시원>이라는 특정공간에서 목표, 사랑, 실천능력 그리고 관섭, 외로움, 고독 등 인간의 가치와 주거 가치의 모순적인 모습을 다루어 보고 싶었습니다. 302호의 시선에서 공연을 보다보면 우리 내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느새 깨달아가는 따뜻한 공연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획의도>
기획 및 무대 - 조수민
  어렸을 때 부터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던 저는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고시원에 사는게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 나이를 먹고 나라는 사람이 얼마나 편협한 경험을 하고 편협하게 생각해왔는가를 느끼는 요즘,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내가 주인공들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머리가 너무 크기 전인 20살 즈음엔 무모하기도 하고 때때로 몸이 고생하는 선택들을 하곤 합니다. 그 어떤 '굳이'의 상황들도 경험이라는 카테고리안에 건강하게 저장될 여지가 있기 때문일까요. 그게 젊음의 특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젊음의 기준은 정말 나이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지나친 낙관주의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젊음'의 기준은 아무래도 나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연히 외모도 아닙니다. 몸이 머리보다 큰 상태, 생각이 행동보다 앞서지 않은 상태라면 언제나 젊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먼저 판단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경험이라는 카테고리에 무엇인가를 새로 넣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것.
  다시 돌아와, 고시원에서의 삶을 경험하지 못한 저 같은 사람들은 이들의 삶에 응원어린 박수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혹자는 이들에게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같은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선택하는 모습들을 발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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