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에 관한 오래된 기억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21.07.27 ~ 2021.08.01
- 장소
- 문화비축기지
- 관람시간
- 50분
- 관람등급
- 48개월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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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매일의 일상이 ‘영원’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순환을 그린 작품
우리는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서 탄생을 경험하고,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들면서 죽음을 경험합니다. 이 하루의 시간이 매일매일 쌓여 만들어진 영원이라는 시간을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해와 달이 이 세상에 어떻게 나오기 시작했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지는 일의 고귀함과 그것을 부수고 다시 나아가는 일의 고단함, 그리고 하나의 스러짐이 다시 어떤 탄생 혹은 시작으로 연결되는지, 나아가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환인지를 그려보았습니다.
신화적 캐릭터 ‘할아머니’, 시간을 상징하는 나무 장치들
매일 뜨고 지는 해와 달에게도 시작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시작을 통해 아주 오래 전, 아주 긴 시간을 상상해봅니다. 그리고, 이 긴 시간을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시작되고 살아나는 우리의 하루하루를 다시 살아봅니다. 상상할 수 있는 아주 긴 시간과 하루하루의 순간들을 나란히 놓고 우리의 삶을 상상해보면 살아가는 일이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 작품에서 커다란 나무장치들은 이 시간을 상징하는, 상상하는 장치들입니다.
여자, 남자, 다양한 나잇대의 배우가 동시에 연기하는 ‘할아머니’라는 인물은 어떤 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인류’라는 한 사람이라고 상상해보았습니다. 오로지 한 사람이자, 또한 여럿인 이 할아머니는 누구일까요? 매일매일이라는 유일한 시간을 살고 있는 나 자신과 아주 먼 옛날부터 아주 먼 미래까지 매일매일 뜨고 지게 될 해와 달 아래 있는 누군가들 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의 몸에 있는 어릴적부터 늙을 때까지의 시간이자, 그가 만나거나 그 사람 안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사람 안에 있는 여러 사람과 여러 시간의 존재는 이 할아머니를 신화적인 인물로, 우리의 매일매일의 하루를 영원한 하루로 연결시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