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종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0.06.30 ~ 2010.07.11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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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10 자유종 - 전시의 즐거움

연출의 글
연출가 박재완이 이끄는 극단 <루트21>과
극작가 이인수의 뜨거운 만남 박재완


밝혀두기: <新자유종 - 전시의 즐거움>은 이해조의 자유종 읽기에서 발전된 작품임.

1. 작품의 의식세계: 1910년대가 근대화의 필요성을 직감했다면, 그 시대와 엇비슷하게 지금의 우리는 세계와의 경쟁에서 피 튀기는 전쟁을 치루는 중이다. 그 중 하나의 인식은, 우리의 문화, 예술, 과학기술, 인력을 우리부터 인정하고 과시하고 자랑하고 ‘팔아먹지’ 않으면 미래가 처참해질 거란 예감. 나는 현재 횡행하는 이 국제화의식의 부작용사태를 <新자유종>의 주요 정신세계로 다루고자한다. 이 맥락 속에서 자라난 또 하나의 ‘독버섯’ 같은 정신세계는 남녀, 시대, 국가를 불문하고 끼어드는 인간의 사리사욕이다. <新자유종>은 버릴 수도 집어먹을 수도 없는 우리의 사회적 욕심을 네 여자와 한 남자를 국제화의 고리를 뜯어먹는 어떤 공간 (<新자유종>에서는 국제적 명성을 얻은 한 미술가의 박물관에 넣고 먹이사슬과 행동양태를 추적한다.

2. 공간과 연기양식: 작가 이인수가 찾아들어간 공간, 연기, 장면, 구성의 사실성은 모두 포기한다. 그 보다 나는 공간의 겉치레가 드러내는 우리 정신의 부패성을 과장하고 확대해 궁극적으로 그 웃지 못 할 희극성이 강조되게끔 하겠다. 연기 역시 마찬가지. 공간과 걸맞게 사실성을 버리고 신체물리성만을 과대포장 해, 인간이 부린 사회적 욕심의 치졸만을 희화적으로 고발하겠다. 몸의 물성과 가면성을 살릴 신체연기의 덕목들을 가능한 한 많이 쏟아 넣겠다. 또 <자유종>의 거미줄 식 토론방식에서 ‘감’을 잡은 바대로, 장면 간, 내용 간 건너뛰기를 시도한다, 시도 자체가 차라리 우스꽝스런 현대성을 폭로하길 기대하면서.

작가의 글
세월이 변해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독립국가로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나름 세계에서 어느 정도 명함을 내 놓을 수 있을 만큼의 나라로 성장했다. 또한 여성의 교육에 대한 인식은 옛날과 비교하여 큰 변화를 겪었고, 남자와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사회에서도 중요한 이곳저곳에서 여성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역사적 맥락이 다른 이 네 여성의 "학리적인" 토론을 오늘날 나의 삶 속에 연결시키고 있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선진 강대국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의 것에 대한 자만심과 수치심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여전히 많은 여자들이 교육수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유의유식으로 남자만 의뢰하여 먹고 입으려" 하고 있다는 것, 삶의 이유와 가치를 자식 교육에서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회적인 변화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이러한 점들이 아직 남아있는 것은 왜일까? 우리 사회의 어떠한 구조적인 문제가 여성들의 삶과 주체성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바로 이 점을 더욱 교묘히 고착화 시키고 있는 것일까? 답은 찾지 못하더라도 질문은 한 번 던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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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 평점 6
    이진아

    현대로 옮겨진 네 여자의 삶이 너무 통속적인 것은 원작 탓, 오늘 우리 탓?!

  • 평점 4
    이진아

    무대 좌측의 오브제처럼 놓인 인물들이 정작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과 관객의 관람을 심하게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