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음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0.09.03 ~ 2010.09.26
- 장소
- 한양레퍼토리씨어터
- 관람시간
- 0분
- 관람등급
- 만 11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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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연출 글
꼬부랑소시지도 엄연히 소시지다!
인간들이 갈수록 너무 영악해진다. 삶의 경륜이 짧은 10대 20대가 ‘돈’을 알아도 너무 빨리 너무 정확하게 안다는 느낌이 날 무섭게 만들고, 사회를, 문명을 알아도 어쩜 그렇게 영악하고도 현명하게도,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순식간에 통으로 제 머리에 쏟아 붓고는 제 것인 양 하는지 질릴 정도다. 10대 20대가 이 지경인데 그 윗세대를 말해 무엇 하랴!그래서 나는 현대도시문명이 가진 소위 ‘사회적 존재’를 희롱하고픈 앙심에 이 연극을 한다. 천지난만함이 우둔함으로, 계산 없는 솔직함이 무식함으로 읽히는 사회성을 혐오하고 저주하고자 이 연극을 한다. 사회적 룰을 믿고 존경하면서 그 룰을 자기도 모르게 이용할 뿐 아니라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도시의 더러운 공기를 폐활량을 늘여 흡입하는 우리 자신이 서글퍼서 이 극을 만든다.
원래 인간이 이랬겠는가! 그렇게 되도록 조장하는 환경이나 탓해야지,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환경의 피조물이므로.
작품소개
<서울소음>의 모든 인물은 소외와 고립이 제공하는 공허와 삭막함에 시달린다. 주인공 ‘기수’는 뷔히너의 <보이첵>의 주인공 보이첵이 현재 여기 되살아 온 듯하다. 그는 실존적, 부조리적 존재의 터널을 지난다. 그의 동생 ‘대수’는 낙담 속에 망연자실하여 목적 없는 일상을 멍하니 되풀이하기만하는 체홉 극의 이바노프나 아스트로프와 닮았다. 어찌 보면 이 형제는 셈 셰퍼드의
작품은 주인공 기수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그의 행적을 따라가는 줄거리를 따라가는 듯하지만, 곧 줄거리나 이야기 꺼리를 포기하고 또 상식적인 사회성도 거부한 채 그 자체만의 연극적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