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소리와 몸짓전 마지막 이야기 - 백치와 백지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0.11.11 ~ 2010.11.28
장소
동양예술극장 3관 (구.아트센터K 동그라미극장)
관람시간
15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전문가평

평점 0.0

예매자평

평점 10

전문가평

평점 0.0

예매자평

평점 10
공유하기

작품설명

<백치 백지, The Idiot, The white>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 The Idiot>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러시아 사회구성 및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선과 악, 성과 속, 구원과 갈망의 문제를 다루게 되고 이 이야기 구성은 소설식 스토리텔링 보다는 러시아의 춤과 음악, 대화체계속에서 이루어지는 극을 창출하게 된다. 한 편 또 다른 한 부분의 이야기는 한국의 어느 마을에 살던 <백지>라는 이름의 바보를 다루게 된다. 뮈시킨과 동일시되는 이 인물의 이야기는 우리 동네의 일상 문화에 늘 존재하였던 바보의 짧은 일생을 시적인 언어로 다루게 된다. 물론 이 이야기의 구성도 우리 마을에 존재하였던 노래, 놀이문화, 춤 등의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우리 나름의 바보문화로 구성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뮈시킨이라는 귀족신분의 주인공을 통하여 백치이지만 각 사회구성원의 미묘한 사랑을 받는 구원자로서의 그리스도의 의미가 부각되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백치의 존재는 우리 사회를 비롯한 일련의 공동체에 뚜렷히 존재하는 사회현상이자 신념체계이기도 하다. 가까이 보면 늘 우리들의 어린시절 기억 속에 동네에 살던 바보가 존재하였다. 바보는 때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구박을 당하는 천덕꾸러기의 모습을 하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구성원 모두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하고 떄로는 없으면 불안해지는 우리 사회의 빈 구석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각기 지역과 기후와 생활문화가 현저히 달라 보이는 두 사회의 '바보문화'를 병치함으로써 인간의 절대 갈망과 우리 주위에 늘 존재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인지를 못하거나 지나쳐 버리고 마는 구원자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다루게 된다. 결국 사회문화적 특성이 다를지라도 절대 갈망과 구원의 문제는 인간이 사는 사회의 절대적인 화두라는 것을 이 작품은 관객들과 나누려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