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위의 바이올린

장르
뮤지컬 - 라이선스
일시
1998.11.27 ~ 1998.12.04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만 10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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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음악성
잔쟈크 루소의 오페라 "부파"에서 비롯되었다는 뮤지컬은 순수성을 띤 대중예술이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뮤지컬 작품이 많이 상연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큰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우선 음악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단독으로 음악만을 감상해도 흐뭇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 뮤지컬의 음악은 다양한 여러 장면을 잘 표현하고 있는데 소설의 지문과도 같은 구실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대사를 노래하기도 한다. "샤르트르"는 기악은 구체적인 뜻을 지니지 못한다고 했지만 이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그리 복잡한 관현악법을 쓰지 않으면서도 색채적인 효과와 아울러 구상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이런 뜻에서도 이 뮤지컬은 성공하고 있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이란 상징적인 것이지만 바이올린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더라도 설움을 많이 받던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악기이기도 하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유태적인 요소가 강렬하지만, 결코 시온사상 즉, 선민의식으로서의 오만한 사상이 아니라, 색 다른 히브라이즘을 보일 뿐이다. 유태계 작곡가 '볼로호'는 시온사상은 죄가 될 수 없으니 세계속의 한 단위로서의 유태적인 색채를 나타내려고 한다고 했듯이 뮤지컬의 작곡가 '제리보크'는 그같이 겸허한 태도로 이 음악을 쓰게 된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음악은 우리에게 건전한 상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며, 예술적인 열락을 느끼게 해준다.

무대공연의 기적을 이룩한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이 1964년 공연되었을 때 이 작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이 작품을 성공시킨 큰 요인의 하나가 모스텔의 탁월한 성격창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1972년 7월 12일 3,242회라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기록을 수립한 후 1976년 12월 28일 브로드웨이 윈터가든 극장에서 다시 리바이벌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토록 이 작품의 호소력은 강하고 관객들의 관극욕은 집요했다. 이 작품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본능을 다루고 있는데 '제리보크'의 감미로운 음악과 '셀튼 하니크'의 감동적인 작사 그리고 '조셉 스타인'의 치밀하게 짜여진 극본은 유태계 러시아인 농부들의 일상적인 생활의 애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유익한 공헌을 하고 있다. 이작품을 뮤지컬 공연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명작으로 만든 요인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테비에의 성격을 완벽하게 창조해 낸 원작자 '쇼롬 아라이 쉠'의 천재적인 상상력 때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테비에는 이 작품의 핵심이다. 그는 끊임없이 신과의 대화를 지속한다. 그의 회의적인 외경심은 소박한 농부의 생활 속에서 걸러낸 지혜의 소산이었으며 이점에 있어서는 그는 건강하고 철저한 리얼리스트였던 것이다. 테비에, 그의 영악한 아내, 순진한 딸들 그리고 순박한 마을 사람들은 1905년 러시아 땅에서 묵묵히 땅을 갈며 살아가는 가난한 농부들이다. 누더기 같은 옷, 헤어진 옷, 찌그러진 모자, 덥수룩한 수염은 이들의 가난과 이들의 피로감 그리고 좌절 등을 표현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수정처럼 맑고 선한 생애의 의지를 나타내 주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무한히 아름답고 밤하늘의 별처럼 초롱초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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