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 카르멘

장르
클래식/오페라 - 오페라
일시
2007.11.14 ~ 2007.11.17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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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예술의전당 기획오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걸작!
예술의전당은 지난 2005, 2006년에 걸쳐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돈 조반니>, <돈 카를로>로 집중도 있는 기획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오페라 관객 몰이를 멈추지 않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2007년 선택한 작품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 레퍼토리로 손꼽히는 <카르멘>. 그간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해온 오페라 레퍼토리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장중한 후기 베르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연할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그간의 작품과는 달리 대중이 공감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어 관객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또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레퍼토리로 극의 긴장감과 이국적인 음악으로 인해 많은 오페라애호가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중 단연코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다.
완벽한 카르멘에 도전한다...김선정, 최승현이 보여주는 2색의 <카르멘>
카르멘은 오페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다. ‘카르멘’이라는 이름은 설사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여자인지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마 오페라 역사상 캐릭터 확립이 가장 확실하게 된 주인공이 카르멘일 것이다. 지적이고 정숙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소프라노 김선정은 2006년 국립오페라단의 <보체크>공연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완벽에 가까울 만큼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본인이 그동안 지녔던 이미지에서 탈피하였다. 팔색조의 색깔을 지닌 김선정이 표현하는 카르멘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기대를 품게 된다. 또한 하노버에서의 현지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 전원이 “이보다 더 카르멘다울 수 없다”라며 만장일치로 캐스팅되었던 소프라노 최승현은 훤칠한 키와 색깔 있는 외모로 이 시대의 또 다른 카르멘이 될 것이다.
드라마틱 오페라 연출에 정통한 최지형이 만들어낼 오페라 <카르멘>
예술의전당의 야심작 오페라<카르멘>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진과 성악인들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모여들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공연을 제작하기 위하여 1년 전 여름 독일의 하노버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출연자 선정을 위한 오디션을 개최하였다. 이때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바리톤 신대희, 바리톤 김지현, 바리톤 최강지 등 유럽의 오페라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성악인들을 발굴하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이미 독일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대희, 최강지, 김지현씨 등은 이번 공연에 출연하여 정통 독일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임으로써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한국에도 친숙한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와 <안드레아 셰니에>, <마술피리>의 정통파 연출가 최지형, 테너 강무림, 테너 이원준, 소프라노 박미혜 등 중견 성악인들과 바리톤 신대희, 김지현, 소프라노 김선정, 김수연, 최승현 등 젊은 성악인들이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예술의전당과 이미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것이다.
신구의 완벽한 조화로 각각 특색 있는 연기와 최고의 화음을 선보일 이번 공연에 최상의 앙상블을 선보여줄 탄탄한 기량의 조역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역에 오승주, 정은서, 프라스키타 역에 서희정, 김은정, 단카이로 역에는 이규석, 김동섭 등이 활약하고 주니가 역에는 이정환이 열연한다.
무대디자이너 박영민씨는 이번 공연에서 실제 오페라의 배경이었던 스페인의 세비야를 무대 위에 완벽히 재현하였다. 투우장, 담배공장, 선술집 등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의상에는 디자이너 박정원씨가 참여, 화려하고도 과감한 의상으로 주인공들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며 현대적인 무대세트와 어울려 음악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하모니도 선사할 것이다.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된 <카르멘>
‘오페라 코미크’란 희가극의 일종으로 음악 사이에 대화와 독백이 있는 희가극 오페라를 일컫는 말이다. 코믹스럽다는 의미의 ‘코미크’가 들어가 있지만, 줄거리가 반드시 희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생긴 것으로 처음에는 희극적이었지만, 신화나 전설 등을 소재로 한 오페라가 아닌 인간의 일상과 사랑, 이별 등을 그린 프랑스 오페라를 오페라 코미크라고 한다. ‘카르멘’이나 ‘마농’ 등의 오페라가 여기에 속한다.
또 다른 의미의 오페라 코미크는 프랑스 파리시에 위치한 오페라단과 오페라 극장을 일컫는다. 오페라 코미크 오페라단은 1714년, 프랑스 오페라를 위해, 그 당시 대륙을 장악하던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체하기 위해서 창립되었다. 프랑스 오페라 코미크 역사에서 유명한 작곡가로는 오베르, 알레비, 베를리오즈, 비제가 있다.
당시의 프랑스 오페라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었고 <카르멘>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처음 이 작품 <카르멘>을 접한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지배인은 "도둑떼, 집시, 비천한 연초공장 여직공들이 등장하고, 칼부림하며 시체가 뒹구는 것도 오페라냐"고 하면서 공연을 반대했었다. <카르멘>이 초연된 오페라 코미크의 극장장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일을 피하려고 공연 전에 아래와 같이 타협했다.
첫째, 카르멘의 성격을 부드럽게 만들고
둘째, 순전히 오페라 코미크 형식에 맞는 순결하고 순진한 소녀를 대비시키겠다는 것,
셋째, 집시들과 밀수꾼들을 다소 희극적으로 만들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죽는 장면은 맨 마지막에야 나올 것이며 '휴일의 태양 아래 환한 곳'에서 전개되어야 할 것 등이었다.
따라서 원작에는 없는 미카엘라란 호세의 약혼녀와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창조했고, 원작에 등장하는 카르멘의 애꾸눈 남편 가르시아가 완전히 삭제되었다. 그 때까지 오페라 코미크의 무대에서 그와 같이 난폭한 죽음으로 오페라를 끝맺는 경우가 없었기에 극장장은 주인공이 죽는 것에는 완강히 반대했지만 6개월간의 설득 끝에 허락을 했다고 한다.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공연한 결과 참신한 소재와 혁신적 기법으로 마침내 신화나 전설, 귀족이나 재산가의 낭만적 이야기가 아니면 통하지 않았던 당시 오페라 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 바로 오페라 <카르멘>이다.
화려한 선율, 관능적인 음악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한 전주곡은 TV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스포츠 프로그램에 많이 쓰여 왔는데, 특히 1992년에 개최되었던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개막식 음악축제에도 사용되었다. 이 올림픽 개막식의 음악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영웅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맡았고, 이 음악 축제에서는 전주곡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유명한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하이메(자코모) 아라갈, 몽세라 카바예, 테레사 베르간자, 후안 퐁스 등이 교대로 등장하여 오페라 아리아를 메들리로 불렀다. <카르멘>의 무대가 스페인이어서인지 <카르멘>에 나오는 곡들이 많이 연주되었는데, 호세 카레라스가 '꽃노래'를, 테레사 베르간자가 '하바네라'를, 후안 퐁스가 '투우사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오페라 <카르멘>만큼 귀에 익은 아리아가 많이 포함된 오페라는 드물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인지도 모른다. 98년 이래 10년 만에 다시 제작되는 <카르멘>은 스페인과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가 합쳐진 오페라 선율로 전 세계에서 오페라, 연극, 무용 등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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