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예술의전당 기획오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걸작!
예술의전당은 지난 2005, 2006년에 걸쳐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돈 조반니>, <돈 카를로>로 집중도 있는 기획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오페라 관객 몰이를 멈추지 않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2007년 선택한 작품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 레퍼토리로 손꼽히는 <카르멘>. 그간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해온 오페라 레퍼토리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장중한 후기 베르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연할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그간의 작품과는 달리 대중이 공감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어 관객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또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레퍼토리로 극의 긴장감과 이국적인 음악으로 인해 많은 오페라애호가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중 단연코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다.
완벽한 카르멘에 도전한다...김선정, 최승현이 보여주는 2색의 <카르멘>
카르멘은 오페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다. ‘카르멘’이라는 이름은 설사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여자인지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마 오페라 역사상 캐릭터 확립이 가장 확실하게 된 주인공이 카르멘일 것이다. 지적이고 정숙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소프라노 김선정은 2006년 국립오페라단의 <보체크>공연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완벽에 가까울 만큼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본인이 그동안 지녔던 이미지에서 탈피하였다. 팔색조의 색깔을 지닌 김선정이 표현하는 카르멘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기대를 품게 된다. 또한 하노버에서의 현지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 전원이 “이보다 더 카르멘다울 수 없다”라며 만장일치로 캐스팅되었던 소프라노 최승현은 훤칠한 키와 색깔 있는 외모로 이 시대의 또 다른 카르멘이 될 것이다.
드라마틱 오페라 연출에 정통한 최지형이 만들어낼 오페라 <카르멘>
예술의전당의 야심작 오페라<카르멘>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진과 성악인들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모여들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공연을 제작하기 위하여 1년 전 여름 독일의 하노버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출연자 선정을 위한 오디션을 개최하였다. 이때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바리톤 신대희, 바리톤 김지현, 바리톤 최강지 등 유럽의 오페라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성악인들을 발굴하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이미 독일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대희, 최강지, 김지현씨 등은 이번 공연에 출연하여 정통 독일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임으로써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한국에도 친숙한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와 <안드레아 셰니에>, <마술피리>의 정통파 연출가 최지형, 테너 강무림, 테너 이원준, 소프라노 박미혜 등 중견 성악인들과 바리톤 신대희, 김지현, 소프라노 김선정, 김수연, 최승현 등 젊은 성악인들이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예술의전당과 이미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것이다.
신구의 완벽한 조화로 각각 특색 있는 연기와 최고의 화음을 선보일 이번 공연에 최상의 앙상블을 선보여줄 탄탄한 기량의 조역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역에 오승주, 정은서, 프라스키타 역에 서희정, 김은정, 단카이로 역에는 이규석, 김동섭 등이 활약하고 주니가 역에는 이정환이 열연한다.
무대디자이너 박영민씨는 이번 공연에서 실제 오페라의 배경이었던 스페인의 세비야를 무대 위에 완벽히 재현하였다. 투우장, 담배공장, 선술집 등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의상에는 디자이너 박정원씨가 참여, 화려하고도 과감한 의상으로 주인공들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며 현대적인 무대세트와 어울려 음악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하모니도 선사할 것이다.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된 <카르멘>
‘오페라 코미크’란 희가극의 일종으로 음악 사이에 대화와 독백이 있는 희가극 오페라를 일컫는 말이다. 코믹스럽다는 의미의 ‘코미크’가 들어가 있지만, 줄거리가 반드시 희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생긴 것으로 처음에는 희극적이었지만, 신화나 전설 등을 소재로 한 오페라가 아닌 인간의 일상과 사랑, 이별 등을 그린 프랑스 오페라를 오페라 코미크라고 한다. ‘카르멘’이나 ‘마농’ 등의 오페라가 여기에 속한다.
또 다른 의미의 오페라 코미크는 프랑스 파리시에 위치한 오페라단과 오페라 극장을 일컫는다. 오페라 코미크 오페라단은 1714년, 프랑스 오페라를 위해, 그 당시 대륙을 장악하던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체하기 위해서 창립되었다. 프랑스 오페라 코미크 역사에서 유명한 작곡가로는 오베르, 알레비, 베를리오즈, 비제가 있다.
당시의 프랑스 오페라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었고 <카르멘>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처음 이 작품 <카르멘>을 접한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지배인은 "도둑떼, 집시, 비천한 연초공장 여직공들이 등장하고, 칼부림하며 시체가 뒹구는 것도 오페라냐"고 하면서 공연을 반대했었다. <카르멘>이 초연된 오페라 코미크의 극장장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일을 피하려고 공연 전에 아래와 같이 타협했다.
첫째, 카르멘의 성격을 부드럽게 만들고
둘째, 순전히 오페라 코미크 형식에 맞는 순결하고 순진한 소녀를 대비시키겠다는 것,
셋째, 집시들과 밀수꾼들을 다소 희극적으로 만들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죽는 장면은 맨 마지막에야 나올 것이며 '휴일의 태양 아래 환한 곳'에서 전개되어야 할 것 등이었다.
따라서 원작에는 없는 미카엘라란 호세의 약혼녀와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창조했고, 원작에 등장하는 카르멘의 애꾸눈 남편 가르시아가 완전히 삭제되었다. 그 때까지 오페라 코미크의 무대에서 그와 같이 난폭한 죽음으로 오페라를 끝맺는 경우가 없었기에 극장장은 주인공이 죽는 것에는 완강히 반대했지만 6개월간의 설득 끝에 허락을 했다고 한다.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공연한 결과 참신한 소재와 혁신적 기법으로 마침내 신화나 전설, 귀족이나 재산가의 낭만적 이야기가 아니면 통하지 않았던 당시 오페라 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 바로 오페라 <카르멘>이다.
화려한 선율, 관능적인 음악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한 전주곡은 TV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스포츠 프로그램에 많이 쓰여 왔는데, 특히 1992년에 개최되었던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개막식 음악축제에도 사용되었다. 이 올림픽 개막식의 음악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영웅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맡았고, 이 음악 축제에서는 전주곡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유명한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하이메(자코모) 아라갈, 몽세라 카바예, 테레사 베르간자, 후안 퐁스 등이 교대로 등장하여 오페라 아리아를 메들리로 불렀다. <카르멘>의 무대가 스페인이어서인지 <카르멘>에 나오는 곡들이 많이 연주되었는데, 호세 카레라스가 '꽃노래'를, 테레사 베르간자가 '하바네라'를, 후안 퐁스가 '투우사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오페라 <카르멘>만큼 귀에 익은 아리아가 많이 포함된 오페라는 드물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인지도 모른다. 98년 이래 10년 만에 다시 제작되는 <카르멘>은 스페인과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가 합쳐진 오페라 선율로 전 세계에서 오페라, 연극, 무용 등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2005, 2006년에 걸쳐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돈 조반니>, <돈 카를로>로 집중도 있는 기획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오페라 관객 몰이를 멈추지 않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2007년 선택한 작품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 레퍼토리로 손꼽히는 <카르멘>. 그간 예술의전당이 기획·제작해온 오페라 레퍼토리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장중한 후기 베르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연할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그간의 작품과는 달리 대중이 공감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어 관객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또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레퍼토리로 극의 긴장감과 이국적인 음악으로 인해 많은 오페라애호가와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중 단연코 으뜸이라고 알려져 있다.
완벽한 카르멘에 도전한다...김선정, 최승현이 보여주는 2색의 <카르멘>
카르멘은 오페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다. ‘카르멘’이라는 이름은 설사 오페라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여자인지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잘 알려진 인물이다. 아마 오페라 역사상 캐릭터 확립이 가장 확실하게 된 주인공이 카르멘일 것이다. 지적이고 정숙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 온 소프라노 김선정은 2006년 국립오페라단의 <보체크>공연에서 파격적인 캐릭터를 완벽에 가까울 만큼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본인이 그동안 지녔던 이미지에서 탈피하였다. 팔색조의 색깔을 지닌 김선정이 표현하는 카르멘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기대를 품게 된다. 또한 하노버에서의 현지 오디션 당시 심사위원 전원이 “이보다 더 카르멘다울 수 없다”라며 만장일치로 캐스팅되었던 소프라노 최승현은 훤칠한 키와 색깔 있는 외모로 이 시대의 또 다른 카르멘이 될 것이다.
드라마틱 오페라 연출에 정통한 최지형이 만들어낼 오페라 <카르멘>
예술의전당의 야심작 오페라<카르멘>을 위해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출진과 성악인들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모여들었다. 예술의전당은 이번공연을 제작하기 위하여 1년 전 여름 독일의 하노버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에서 출연자 선정을 위한 오디션을 개최하였다. 이때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바리톤 신대희, 바리톤 김지현, 바리톤 최강지 등 유럽의 오페라극장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성악인들을 발굴하는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이미 독일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대희, 최강지, 김지현씨 등은 이번 공연에 출연하여 정통 독일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임으로써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한국에도 친숙한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와 <안드레아 셰니에>, <마술피리>의 정통파 연출가 최지형, 테너 강무림, 테너 이원준, 소프라노 박미혜 등 중견 성악인들과 바리톤 신대희, 김지현, 소프라노 김선정, 김수연, 최승현 등 젊은 성악인들이 화려하고 드라마틱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예술의전당과 이미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것이다.
신구의 완벽한 조화로 각각 특색 있는 연기와 최고의 화음을 선보일 이번 공연에 최상의 앙상블을 선보여줄 탄탄한 기량의 조역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역에 오승주, 정은서, 프라스키타 역에 서희정, 김은정, 단카이로 역에는 이규석, 김동섭 등이 활약하고 주니가 역에는 이정환이 열연한다.
무대디자이너 박영민씨는 이번 공연에서 실제 오페라의 배경이었던 스페인의 세비야를 무대 위에 완벽히 재현하였다. 투우장, 담배공장, 선술집 등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의상에는 디자이너 박정원씨가 참여, 화려하고도 과감한 의상으로 주인공들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며 현대적인 무대세트와 어울려 음악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하모니도 선사할 것이다.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된 <카르멘>
‘오페라 코미크’란 희가극의 일종으로 음악 사이에 대화와 독백이 있는 희가극 오페라를 일컫는 말이다. 코믹스럽다는 의미의 ‘코미크’가 들어가 있지만, 줄거리가 반드시 희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는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생긴 것으로 처음에는 희극적이었지만, 신화나 전설 등을 소재로 한 오페라가 아닌 인간의 일상과 사랑, 이별 등을 그린 프랑스 오페라를 오페라 코미크라고 한다. ‘카르멘’이나 ‘마농’ 등의 오페라가 여기에 속한다.
또 다른 의미의 오페라 코미크는 프랑스 파리시에 위치한 오페라단과 오페라 극장을 일컫는다. 오페라 코미크 오페라단은 1714년, 프랑스 오페라를 위해, 그 당시 대륙을 장악하던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체하기 위해서 창립되었다. 프랑스 오페라 코미크 역사에서 유명한 작곡가로는 오베르, 알레비, 베를리오즈, 비제가 있다.
당시의 프랑스 오페라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었고 <카르멘>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처음 이 작품 <카르멘>을 접한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지배인은 "도둑떼, 집시, 비천한 연초공장 여직공들이 등장하고, 칼부림하며 시체가 뒹구는 것도 오페라냐"고 하면서 공연을 반대했었다. <카르멘>이 초연된 오페라 코미크의 극장장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일을 피하려고 공연 전에 아래와 같이 타협했다.
첫째, 카르멘의 성격을 부드럽게 만들고
둘째, 순전히 오페라 코미크 형식에 맞는 순결하고 순진한 소녀를 대비시키겠다는 것,
셋째, 집시들과 밀수꾼들을 다소 희극적으로 만들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죽는 장면은 맨 마지막에야 나올 것이며 '휴일의 태양 아래 환한 곳'에서 전개되어야 할 것 등이었다.
따라서 원작에는 없는 미카엘라란 호세의 약혼녀와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창조했고, 원작에 등장하는 카르멘의 애꾸눈 남편 가르시아가 완전히 삭제되었다. 그 때까지 오페라 코미크의 무대에서 그와 같이 난폭한 죽음으로 오페라를 끝맺는 경우가 없었기에 극장장은 주인공이 죽는 것에는 완강히 반대했지만 6개월간의 설득 끝에 허락을 했다고 한다.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공연한 결과 참신한 소재와 혁신적 기법으로 마침내 신화나 전설, 귀족이나 재산가의 낭만적 이야기가 아니면 통하지 않았던 당시 오페라 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 바로 오페라 <카르멘>이다.
화려한 선율, 관능적인 음악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한 전주곡은 TV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스포츠 프로그램에 많이 쓰여 왔는데, 특히 1992년에 개최되었던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개막식 음악축제에도 사용되었다. 이 올림픽 개막식의 음악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영웅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가 맡았고, 이 음악 축제에서는 전주곡을 시작으로 스페인의 유명한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하이메(자코모) 아라갈, 몽세라 카바예, 테레사 베르간자, 후안 퐁스 등이 교대로 등장하여 오페라 아리아를 메들리로 불렀다. <카르멘>의 무대가 스페인이어서인지 <카르멘>에 나오는 곡들이 많이 연주되었는데, 호세 카레라스가 '꽃노래'를, 테레사 베르간자가 '하바네라'를, 후안 퐁스가 '투우사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오페라 <카르멘>만큼 귀에 익은 아리아가 많이 포함된 오페라는 드물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인지도 모른다. 98년 이래 10년 만에 다시 제작되는 <카르멘>은 스페인과 지중해풍의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가 합쳐진 오페라 선율로 전 세계에서 오페라, 연극, 무용 등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제1막
유명한 전주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담배 공장 앞의 광장이 보인다. 한쪽에는 공장 입구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위병소가 있다. '광장에서 Sur la Place'라는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시골처녀 미카엘라가 약혼자인 돈 호세를 찾아온다.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군인들이 그녀에게 희롱을 걸지만 미카엘라는 정숙한 태도를 유지하며 눈길을 돌리지 않고 오직 호세가 광장에 나타나기만 기다리다가 한참 더 있어야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간다.
이윽고 나팔소리와 함께 교대하는 위병들의 행진이 보인다. 경비 기병대의 대장 주니가와 함께 호세가 등장하고 그는 모랄레스로부터 젊은 아가씨가 만나러 왔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마침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공장의 여직공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그 중 입에 커다란 꽃을 문 매혹적인 집시카르멘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 Havanera'를 부르면서 호세에게 추파를 던진다.
이 노래는 '사랑은 자유로운 새 L'amour est oiseau rebelle'라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매우 독특한 음성으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 때 당신은 날 조심 하세요'라고 끝을 맺는다. 그녀는 현혹적인 춤을 추면서 차츰차츰 호세에게 접근한다. 처음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던 그도 카르멘이 매력적인 눈길에 마음을 뺏긴다. 여직공들이 '사랑은 자유롭다'라는 합창을 하며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카르멘은 호세에게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던지고 간다. 그는 장미를 주워들고 그윽한 향기의 아름다운 꽃이라고 중얼거린다. 그 때 미카엘라가 나타나고, 호세는 그 장미꽃을 가슴에 감춘다. 그리고 '어머니의 안부를 전해줘요'라며 오랜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보낸 애정어린 용돈과 편지를 전한다. 호세가 편지를 읽는 동안 그녀는 자리를 뜨는데, 편지 속엔 미카엘라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들어있다. 순간 담배공장에서 비명이 울려 나오고, 공장의 여직공들이 뛰어 나온다. 카르멘이 친구와 다투다가 상대의 얼굴을 칼로 상처 냈기 때문이다. 주니가는 병사 둘을 딸려서 호세를 공장으로 파견한다. 붙들려 나온 카르멘은 주니가에게 묵비권을 행사하고 주니가는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도록 명한다. 중위가 위병소에서 구속영장을 쓰는 동안 카르멘은 호세의 감시에 맡겨졌다. 그녀는 호세에게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설득시켜 자신을 도망가게 해달라고 유혹한다.
릴라스의 술집에서의 밀회를 약속하는 '세기딜랴 Seguidilla, Pres des remparts de seville (세빌리아의 성 가까이에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호세가 그녀의 포박을 풀어 주도록 간교하게 추파를 던진다.
그는 결국 유혹에 넘어가 포승을 느슨하게 해주고, 손이 자유롭게 된 카르멘은 호세에게 감옥으로 호송될 때 그를 넘어뜨리고 도망갈 터이니 실수로 놓치는 척 해달라고 부탁한다. 즈니가가 영장을 손에 쥐고 등장하자, 그녀는 호세를 밀어 버리고 깔깔대며 군중 속으로 달아나 버린다. 호세는 직무태만으로 두 달 동안 영창살이를 한다.
제2막
세비야 근처의 릴라스 파스티아 술집이다. 호세가 카르멘을 놓쳐버린 때로부터 3개월 후의 어느 날 밤이다. 주니가와 일단의 젊은 장교들이 술을 마시며 즐기는데, 카르멘과 그녀의 친구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를 포함한 집시댄서들이 그들을 위해 춤을 춘다. 대장 주니가가 호세를 감옥에 집어넣고 카르멘의 마음을 차지하려고 애쓰나, 그녀는 곧 호세가 석방되 리라는 사실을 알고서 냉담하게 대한다. 또한 미남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을 유혹하지만 오직 그녀는 '나의 사랑은 돈 호ㅔ세'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이 놀란다. 에스카미요가 '당신의 축배를 내가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로 시작해서 '투우사를 조심하세요 Couplets du Toreador'라는 후렴구를 갖는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는 캐스터네츠를 딱딱거리며 춤을 추는 카르멘의 야성적인 아름다움에 반하여 후일을 기약한다. 투우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나서 그가 나가자 집시족이며 밀수업자인 레멘다도와 단카이로가 나타난다. 세관원을 유혹하기 위해 카르멘을 끌어들이려 하다가 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호세의 목소리에 놀라서 일동은 그늘에 숨는다. 카르멘은 그를 맞으며 무척 기뻐하면서 그를 위해 매혹적인 노래와 춤을 춘다. 호세는 현혹되어 넋이 빠진 모습인데, 그 때 나팔소리가 울린다. 귀대를 명령하는 소리고, 마지못해 그가 일어서자 카르멘이 욕설을 퍼부으며 앙탈을 부린다. 그러자 호세는 예전에 광장에서 그녀가 던져주었던 장미꽃을 꺼내 보이면서 그 유명한 '꽃노래: 그대가 던진 이 꽃은 La fleur que vous m'avez jetee'를 부르며 감옥살이 동안 이 꽃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가를 들려준다. 감동한 카르멘이 그에게 밀수업자들의 산악생활이 주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주니가가 카르멘을 찾으러 와서 빨리 귀대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호세가 쉽사리 복종을 하지 않자, 그는 말다툼 끝에 급기야 칼을 뽑아 든다. 카르멘의 고함소리에 밀매업자인 집시들이 달려오고 주니가는 불리함을 느껴 달아난다. 호세는 상관에게 대들었으니 귀대할 수도 없게 되어 밀매업자들과 산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제3막
산 속의 한적한 장소로, 밀매업자들이 활기찬 합창을 부르면서 한 사람씩 등장한다. 호세도 그들 틈에 끼어 있었지만 결코 즐겁지는 않으며 카르멘은 그에게 싫증이 나 있고 그의 심한 질투는 카르멘과 동료들의 화를 돋운다.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카드놀이 점을 치기 시작한다. 카르멘도 거기에 끼어드는데 죽을 점만 나온다. 그녀는 죽음을 예고하는 스페이드 에이스를 젖히며 '도망쳐 봐야 아무 소용없지 En vain pour eviter'라는 아리아로 자기의 종말을 독백조로 노래한다. 이어서 그들의 트럼프와 3중창을 부른다. 그리고 호세에게 망을 보게 한 후, 다른 사람들과 밀매품을 운반하러 출발한다.
안내자의 인도를 받으며 미카엘라가 찾아와 황량한 둘레의 풍경에 몸을 떨면서 하느님께 기도드리는데 이 때의 아리아가 '이젠 두렵지 않아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이다. 호세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갑자기 그에게서 총소리가 나자 그녀는 몸을 숨긴다. 그 총성은 정체불명의 낯선 침입자를 향해 쏜 것인데 그 침입자는 에스카미요였다. 호세는 그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자 질투 때문에 단도를 가지고 그에게 덤빈다. 호세가 그를 죽이기 직전에 밀수업자들이 도착해서 둘을 떼어 놓는다.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에게 구혼하자 그녀는 심히 우쭐해한다. 에스카미요는 사람들을 세비야에서 개최될 예정인 투우에 초대하고는 그곳을 떠난다.
이 때 미카엘라가 레멘다도에게 끌려나오고, 눈물로 호세에게 호소한다. 그녀는 호세의 어머니가 병석에 누운 채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죽어간다고 전한다. 카르멘이 경멸섞인 소리로 고향으로 가라고 하자, 호세는 화를 벌컥 낸다. 멀리서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카르멘이 그 쪽을 향해 달려가려 하자, 호세가 나서며 '지금은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겠다' 고 소리친다. 그는 미카엘라와 함께 산을 내려온다.
제4막
세비야의 투우장 밖으로 화려한 옷차림의 카르멘이 에스카미요의 팔짱을 낀 채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다. 에스카미요는 그녀의 행복을 비는 키스를 하면서 '카르멘, 그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Si tu m'aimes, Carmen' 하고 사랑의 노래를 감미롭게 부르고는 성큼성큼 투우장으로 입장한다. 홀로 남은 카르멘에게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다가와 호세가 여기에 와 있으니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오래 머무르지 말 것을 충고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코웃음을 치며 대담하게도 군중들의 틈에 끼어 투우를 관람한다. 극도로 흥분한 호세가 그 때 등장한다. 그리고 카르멘에게 저 놈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매정하게 그녀가 죽도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퉁명스런 어조로 이제 당신과의 관계는 끝장이라고 소리치며 호세가 자기에게 주었던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어 호세의 발밑에 던진다.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호세는 달아나려는 그녀를 붙잡아 단도로 찔러 죽인다. 그리고는 카르멘의 시체 곁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공포에 질려 쏟아져 나오는 투우장의 군중들 앞에서 쓰러진 카르멘의 주검을 끌어안고 '그대를 죽인 것은 바로 나다, 오 나의 카르멘, 사랑하는 카르멘...' 하고 절규한다. 그녀 시신 앞에서 호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유명한 전주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담배 공장 앞의 광장이 보인다. 한쪽에는 공장 입구가 있고 그 맞은편에는 위병소가 있다. '광장에서 Sur la Place'라는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시골처녀 미카엘라가 약혼자인 돈 호세를 찾아온다.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군인들이 그녀에게 희롱을 걸지만 미카엘라는 정숙한 태도를 유지하며 눈길을 돌리지 않고 오직 호세가 광장에 나타나기만 기다리다가 한참 더 있어야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돌아간다.
이윽고 나팔소리와 함께 교대하는 위병들의 행진이 보인다. 경비 기병대의 대장 주니가와 함께 호세가 등장하고 그는 모랄레스로부터 젊은 아가씨가 만나러 왔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마침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공장의 여직공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온다. 그 중 입에 커다란 꽃을 문 매혹적인 집시카르멘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 Havanera'를 부르면서 호세에게 추파를 던진다.
이 노래는 '사랑은 자유로운 새 L'amour est oiseau rebelle'라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매우 독특한 음성으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 때 당신은 날 조심 하세요'라고 끝을 맺는다. 그녀는 현혹적인 춤을 추면서 차츰차츰 호세에게 접근한다. 처음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던 그도 카르멘이 매력적인 눈길에 마음을 뺏긴다. 여직공들이 '사랑은 자유롭다'라는 합창을 하며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카르멘은 호세에게 붉은 장미 한 송이를 던지고 간다. 그는 장미를 주워들고 그윽한 향기의 아름다운 꽃이라고 중얼거린다. 그 때 미카엘라가 나타나고, 호세는 그 장미꽃을 가슴에 감춘다. 그리고 '어머니의 안부를 전해줘요'라며 오랜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그녀는 그의 어머니가 보낸 애정어린 용돈과 편지를 전한다. 호세가 편지를 읽는 동안 그녀는 자리를 뜨는데, 편지 속엔 미카엘라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들어있다. 순간 담배공장에서 비명이 울려 나오고, 공장의 여직공들이 뛰어 나온다. 카르멘이 친구와 다투다가 상대의 얼굴을 칼로 상처 냈기 때문이다. 주니가는 병사 둘을 딸려서 호세를 공장으로 파견한다. 붙들려 나온 카르멘은 주니가에게 묵비권을 행사하고 주니가는 그녀를 감옥으로 보내도록 명한다. 중위가 위병소에서 구속영장을 쓰는 동안 카르멘은 호세의 감시에 맡겨졌다. 그녀는 호세에게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설득시켜 자신을 도망가게 해달라고 유혹한다.
릴라스의 술집에서의 밀회를 약속하는 '세기딜랴 Seguidilla, Pres des remparts de seville (세빌리아의 성 가까이에서)'라는 노래를 부르며 호세가 그녀의 포박을 풀어 주도록 간교하게 추파를 던진다.
그는 결국 유혹에 넘어가 포승을 느슨하게 해주고, 손이 자유롭게 된 카르멘은 호세에게 감옥으로 호송될 때 그를 넘어뜨리고 도망갈 터이니 실수로 놓치는 척 해달라고 부탁한다. 즈니가가 영장을 손에 쥐고 등장하자, 그녀는 호세를 밀어 버리고 깔깔대며 군중 속으로 달아나 버린다. 호세는 직무태만으로 두 달 동안 영창살이를 한다.
제2막
세비야 근처의 릴라스 파스티아 술집이다. 호세가 카르멘을 놓쳐버린 때로부터 3개월 후의 어느 날 밤이다. 주니가와 일단의 젊은 장교들이 술을 마시며 즐기는데, 카르멘과 그녀의 친구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를 포함한 집시댄서들이 그들을 위해 춤을 춘다. 대장 주니가가 호세를 감옥에 집어넣고 카르멘의 마음을 차지하려고 애쓰나, 그녀는 곧 호세가 석방되 리라는 사실을 알고서 냉담하게 대한다. 또한 미남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을 유혹하지만 오직 그녀는 '나의 사랑은 돈 호ㅔ세'라고 말해 주위 사람들이 놀란다. 에스카미요가 '당신의 축배를 내가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로 시작해서 '투우사를 조심하세요 Couplets du Toreador'라는 후렴구를 갖는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는 캐스터네츠를 딱딱거리며 춤을 추는 카르멘의 야성적인 아름다움에 반하여 후일을 기약한다. 투우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나서 그가 나가자 집시족이며 밀수업자인 레멘다도와 단카이로가 나타난다. 세관원을 유혹하기 위해 카르멘을 끌어들이려 하다가 마침 멀리서 들려오는 호세의 목소리에 놀라서 일동은 그늘에 숨는다. 카르멘은 그를 맞으며 무척 기뻐하면서 그를 위해 매혹적인 노래와 춤을 춘다. 호세는 현혹되어 넋이 빠진 모습인데, 그 때 나팔소리가 울린다. 귀대를 명령하는 소리고, 마지못해 그가 일어서자 카르멘이 욕설을 퍼부으며 앙탈을 부린다. 그러자 호세는 예전에 광장에서 그녀가 던져주었던 장미꽃을 꺼내 보이면서 그 유명한 '꽃노래: 그대가 던진 이 꽃은 La fleur que vous m'avez jetee'를 부르며 감옥살이 동안 이 꽃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가를 들려준다. 감동한 카르멘이 그에게 밀수업자들의 산악생활이 주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주니가가 카르멘을 찾으러 와서 빨리 귀대할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호세가 쉽사리 복종을 하지 않자, 그는 말다툼 끝에 급기야 칼을 뽑아 든다. 카르멘의 고함소리에 밀매업자인 집시들이 달려오고 주니가는 불리함을 느껴 달아난다. 호세는 상관에게 대들었으니 귀대할 수도 없게 되어 밀매업자들과 산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제3막
산 속의 한적한 장소로, 밀매업자들이 활기찬 합창을 부르면서 한 사람씩 등장한다. 호세도 그들 틈에 끼어 있었지만 결코 즐겁지는 않으며 카르멘은 그에게 싫증이 나 있고 그의 심한 질투는 카르멘과 동료들의 화를 돋운다.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카드놀이 점을 치기 시작한다. 카르멘도 거기에 끼어드는데 죽을 점만 나온다. 그녀는 죽음을 예고하는 스페이드 에이스를 젖히며 '도망쳐 봐야 아무 소용없지 En vain pour eviter'라는 아리아로 자기의 종말을 독백조로 노래한다. 이어서 그들의 트럼프와 3중창을 부른다. 그리고 호세에게 망을 보게 한 후, 다른 사람들과 밀매품을 운반하러 출발한다.
안내자의 인도를 받으며 미카엘라가 찾아와 황량한 둘레의 풍경에 몸을 떨면서 하느님께 기도드리는데 이 때의 아리아가 '이젠 두렵지 않아 Je dis que rien ne m'epouvante'이다. 호세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갑자기 그에게서 총소리가 나자 그녀는 몸을 숨긴다. 그 총성은 정체불명의 낯선 침입자를 향해 쏜 것인데 그 침입자는 에스카미요였다. 호세는 그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자 질투 때문에 단도를 가지고 그에게 덤빈다. 호세가 그를 죽이기 직전에 밀수업자들이 도착해서 둘을 떼어 놓는다. 에스카미요가 카르멘에게 구혼하자 그녀는 심히 우쭐해한다. 에스카미요는 사람들을 세비야에서 개최될 예정인 투우에 초대하고는 그곳을 떠난다.
이 때 미카엘라가 레멘다도에게 끌려나오고, 눈물로 호세에게 호소한다. 그녀는 호세의 어머니가 병석에 누운 채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죽어간다고 전한다. 카르멘이 경멸섞인 소리로 고향으로 가라고 하자, 호세는 화를 벌컥 낸다. 멀리서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카르멘이 그 쪽을 향해 달려가려 하자, 호세가 나서며 '지금은 떠나지만 다시 돌아오겠다' 고 소리친다. 그는 미카엘라와 함께 산을 내려온다.
제4막
세비야의 투우장 밖으로 화려한 옷차림의 카르멘이 에스카미요의 팔짱을 낀 채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다. 에스카미요는 그녀의 행복을 비는 키스를 하면서 '카르멘, 그대가 나를 사랑해 준다면 Si tu m'aimes, Carmen' 하고 사랑의 노래를 감미롭게 부르고는 성큼성큼 투우장으로 입장한다. 홀로 남은 카르멘에게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다가와 호세가 여기에 와 있으니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오래 머무르지 말 것을 충고한다. 그러나 카르멘은 코웃음을 치며 대담하게도 군중들의 틈에 끼어 투우를 관람한다. 극도로 흥분한 호세가 그 때 등장한다. 그리고 카르멘에게 저 놈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매정하게 그녀가 죽도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퉁명스런 어조로 이제 당신과의 관계는 끝장이라고 소리치며 호세가 자기에게 주었던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어 호세의 발밑에 던진다. 마침내 참을 수 없게 된 호세는 달아나려는 그녀를 붙잡아 단도로 찔러 죽인다. 그리고는 카르멘의 시체 곁에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공포에 질려 쏟아져 나오는 투우장의 군중들 앞에서 쓰러진 카르멘의 주검을 끌어안고 '그대를 죽인 것은 바로 나다, 오 나의 카르멘, 사랑하는 카르멘...' 하고 절규한다. 그녀 시신 앞에서 호세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