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 아산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23.09.08 ~ 2023.09.10
장소
삼동소극장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5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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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무엇이 부조리인가?
계급의 부조리: 마담과 하녀,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계급이다. 인간의 불평등이야말로 원초적 부조리이다.
언어의 부조리: 언어는 형식일 뿐 실체가 아니다. 이 형식과 실체는 어느 것 하나도 완벽하게 정확한 일치를 이루지 못 한다. 아니, 정확은커녕 자주 심한 불일치와 역설을 드러낸다. 결국 소통은 불가능하다. 역시 언어도 기본적으로 부조리하다.
노력의 무위성: 노력하면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부조리는 계속 부조리일 뿐이다. 역시 세상은 근본적으로 부조리하다. 까뮈는 「시시포스의 신화」를 통해 무위(無爲)하지만 끝없이 노력하는 부조리의 영웅을 제안했다. 마찬가지로 사르트르는 「더러운 손」에서 적극적인 자유의지로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용감한 인간형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네의 「하녀들」에 등장하는 하녀들은 용감한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부조리한 삶을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을 칠뿐이다. 현실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것이기에 오로지 꿈속에서, 오로지 연극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그들의 몸부림은 강렬할수록 더욱 처절하고 슬플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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