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론-대전

장르
연극 - 리미티드런 연극
일시
2025.12.20 ~ 2025.12.25
장소
대전 드림 아트홀
관람시간
60분
관람등급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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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면 대한민국 고성장의 시대는 끝났다. 열심히 일해도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MZ세대, 과거 세대와 비교할 수 없는 물질적
안락함과 기술적 혜택을 누리지만 SNS로 비교하는 세상, 사람을 만나 감정과 시간,
돈을 소모하는 것보다 유튜브와 게임을 하는 게 가성비라 느끼는 시대, 계층과 이념에
이어 남녀까지 대립하는 불편하고 예민한 이곳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찰리 채플린의 명작 영화 ‘위대한 독재자’에서 나오는 마지막 연설이 생각난다.
.
.
“탐욕은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켰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으며, 우리를
불행과 죽음을 향해 행진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신속함을 얻었지만 스스로를 가둬
버리고 말았습니다.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기계는 우리를 욕심 속에 버려놓았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소적으로 만들었고, 영리함은 무정하고 불친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많이 하지만 느끼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인간성이,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비참해질 것이며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
.
채플린이 이 대사를 쓰고 연기했던 8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오히려 이 연설은 더욱 강렬하게 들려오고 있다. 어쩌면 우리에게 절실한 건
기술과 문명, 제도의 발전이 아니라 따뜻한 대화가 아닐까?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누가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소통이 아닐까 싶다.
인간이 만든 발명품의 본질은 사랑을 이어주는 수단이라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시시콜콜하고 황당할지 몰라도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 다른
행성에, 같은 사정을 공유한 인문계 남녀의 분투기를 통해, 이런 시대일수록 더욱
사람의 온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 연극을 통해 관객들과 그 온기를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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