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처 퍼포먼스_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
- 장르
- 연극 - 리미티드런 연극
- 일시
- 2026.04.09 ~ 2026.04.12
-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 관람시간
- 90분
- 관람등급
- 만 13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0.0예매랭킹
0전문가평
평점 0.0예매랭킹
0출연진
작품설명
산업화 이후 한국 사회를 지탱해 왔던 정상가족과 특정한 생애주기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인구의 감소라 할 수 있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가족의 단위와 개인의 일, 결혼, 출산과 사망에 이르는 모든 삶의 과정을 정상 가족이라는
사회적 틀 안에서 계획하고 별다른 고민없이 오직 열심히 일하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만
집중해왔다.
이러한 정치적, 사회적 기획의 결과인 인구문제는 정상가족과 생애주기의 해체로 인한 사회적
위기와 개인의 삶에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급격한 은퇴와 단지 노동력만으로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노인에 대한 판단과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노인을 노동력을 상실한,
젊은 세대의 돌봄이 필요한 의존적 대상으로 여기며 돌봐야 하는 보호자의 입장에서만 접근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존엄한 노년과 죽음을 위한 사회적, 정치적 상상의 필요성 때문에 이번
공연을 구상하게 되었다.
어느덧 익숙해진 존엄사, 안락사, 연명의료결정 제도 등과 같은 말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정확한 개념과 설명이 부족하여 오히려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이라는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게
한다. 질병은 빈곤을 부르고 빈곤은 다시 질병을 부르는 우리 사회에서 존엄한 죽음과 그것을
위한 과정에서의 자기결정권은 환자만의 문제가 아닌 보호자와 의료인 모두가 관련되어있는,
타인의 돌봄 위에서만 가능한 매우 어렵고 복잡한 사회적 결정이며 모든 과정에서의 말기 의료
결정은 매우 정치적 행위일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 살수 있는지’가 아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렉처 퍼포먼스라는
예술형식을 통해 ‘무엇을 설명하는가’보다 ‘설명하는 것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다시
질문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적 사유의 시간으로서 관객 각자가 정치적 주체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