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어파우스트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1.09.03 ~ 2011.10.03
장소
명동예술극장
관람시간
110분
관람등급
만 16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8.0

예매자평

평점 8

전문가평

평점 8.0

예매자평

평점 8
공유하기

공연 영상포토

더보기7

작품설명

명동예술극장의 첫 해외연출가 초청 제작공연 <우어파우스트>

다비드 뵈쉬가 만들어가는 21세기의 파우스트
<우어파우스트>는 논리적인 사건의 연결 등에 있어서 미완성인 듯 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뼈대가 되는 기본 스토리가 형성되어 있고, 작품의 명성에 비해 방대한 분량과 철학적인 내용으로 쉽게 접하지 못했던 <파우스트>와 달리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우어파우스트>는 연출에게 있어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반한 연출, 흥미롭고 다양한 접근과 해석, 그리고 관객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 텍스트라 할 수 있다.
다비드 뵈쉬는 이러한 점을 살려 ‘파우스트의 비극′과 ‘그레첸의 비극’을 중심 축으로, 메피스토, 바그너, 발렌틴, 스튜던트라는 인물에 역사와 성격을 부여하여 캐릭터의 설득력을 강화하고 서로의 관계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더불어 서술적이고 독백 위주의 대사를 중심으로 인물과 사건을 설명하기 보다는 장면의 구성과 배우들의 행동을 통해 인물의 관계와 상황을 설명하고, 관객들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고안된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공연의 느낌을 일관성 있게 대변하며, 다양한 영상과 소품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세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 줄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인물들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랑과 갈등을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관객들은 다비드 뵈쉬가 연출하는 <우어파우스트>를 통해 계몽주의를 비판하며 순수 이성의 전향과 감정과 환상으로의 선회를 주장했던 젊은 괴테를 더욱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연극계는 바로 다비드 뵈쉬 같은 사람이 늘 필요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50인의 연출가 중 최연소 연출자 다비드 뵈쉬

고전에 대한 존중, 탄탄한 스토리텔링, 감각과 위트가 넘치는 연출로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을 열광시킨 독일 연극의 젊은 거장

매 공연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독일연극의 새로운 미래를 끌어갈 연출로 주목받고 있는 다비드 뵈쉬는 33세의 젊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과 활동을 자랑한다. 1978년 뤼베케에서 태어난 다비드 뵈쉬는 취리히 음악연극대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하던 당시(2001-2004) <스프링 어웨이크닝>, <레옹세와 레나 -더 좋은 날>과 같은 작품을 통해 상을 받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어 2006년 셰익스피어의 <헛소동>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국제 연출경연에서 ‘젊은 연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에서 ‘뵈쉬가 공공 극장의 희극의 근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극시인 셰익스피어의 정신을 물리적으로 실재하도록 만들었다’고 평하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론에 구애받지 않는 지적인 연출, 관객의 머리와 가슴을 뒤흔드는 감각과 재미로 무장한 그의 작품은 연극은 따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이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아 열광하게 만들었다. 탈하이머, 카스트로프, 마르탈러, 오스터마이어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극의 본고장 독일을 대표하는 ‘50인의 연출자’ 반열에 최연소로 선정된 다비드 뵈쉬는 현재 에센극장의 상임연출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 그리고 <우어파우스트>
다비드 뵈쉬의 연출작업 시 원동력이 되는 것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다. 뵈쉬는 배우들과 아주 밀도 있게 대화를 나누며, 작품에 등장하는 심도 깊고 다면적인 인물들을 연기함에 있어 배우들에게 많은 요구를 하는 연출이다. 배우들이 가진 개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끈기 있게 작업해 그들 고유의 특별한 표현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번 <우어파우스트>를 준비하면서도 다비드 뵈쉬는 연습 초반 각각의 배우와 장시간의 개별 면담을 가지며 본인이 추구하는 작품 속 캐릭터의 성격과 배우가 강조해 주어야 할 인물의 이미지 등을 제시하였다. 배우들과의 이러한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그는 연습 기간동안 배우들을 격려하고 그들을 한계에까지 밀어붙여 진정성의 최대치를 획득해 내고 있다. 그 속에서 모든 배우가 맡은 배역은 단순히 단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유의 이야기를 갖게 되고 확실한 존재 이유를 획득하면서 캐릭터에 힘을 싣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도 뵈쉬는 주인공 파우스트뿐만 아니라 메피스토, 파우스트가 사랑하는 그레첸, 그레첸의 오빠 발렌틴, 바그너, 스튜던트까지 각 역할의 존재 이유를 보다 다양하게 설정함으로써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보다 설득력 있고 꽉찬 무대로 <우어파우스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확한 콘셉트와 유연한 대처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팔코 헤롤드(Falko Herold)의 무대, 의상, 그리고 영상디자인
<우어파우스트>에 참여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은 연습 첫 모임에서 생경하면서도 인상적인 경험을 했다. 일반적으로 연극 공연 제작시 무대 및 의상 디자인은 연습이 일정기간 진행된 이후 시안이 나오고 공연 며칠 전에야 비로소 직접 무대와 의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연습 첫 날 무대 미니어처와 각 인물별 의상 컨셉이 명확하게 제시되었기 때문이다.
연출가 다비드 뵈쉬와 함께 꾸준히 작업해오고 있는 무대?의상디자이너 팔코 해롤드는 7월 한국 방한 전 이미 작품에 대한 면밀한 연구 및 연출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무대와 의상디자인을 마무리했고, 입국 후 명동예술극장 무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디자인을 수정하며 최적의 무대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의상 뿐 아니라 배우들의 분장 콘셉트, 무대의 기능과 장면의 긴장감을 살리는 조명에 대한 조언, 공연 적재적소에서 사용될 영상까지 전체적인 공연의 비주얼을 총괄하며 작품의 이미지를 한결 더 유기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연습 기간 중에도 연출가 다비드 뵈쉬와 함께 하며 배우들의 이미지와 극의 설정에 맞는 소품, 분장 콘셉트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보완하면서 연출이 그리고자 하는 작품의 비주얼을 보다 완벽하게 구현하고자 노력한 팔코 헤롤드의 무대와 의상은 이번 공연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는 배우 정보석과 존재감 넘치는 에너지를 지닌 이남희, 연륜과 노련함이 넘치는 배우 정규수가 꾸미는 무대
이번 공연의 캐스팅은 지난 3월 연출가 다비드 뵈쉬가 방한하여 공개오디션(메피스토-이남희)과 공연관람(<민들레 바람 되어>-정보석, <동 주앙>-정규수) 등을 통해 직접 캐스팅한 최적의 출연진으로 구성되어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우어파우스트>에서 우주의 근원적인 지식을 추구하며 고뇌하는 학자이자, 사랑의 쾌락을 통해 한 여인을 파멸로 이끄는 파우스트 역은 배우 정보석이 맡았다. 그는 드라마 <자이언트>로 지난 5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남자 연기상을 수상하고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를 통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꾀하며 최근 가장 활발한 연기 활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다. 그는 특히 이번 <우어파우스트> 공연을 위해 공연 섭외 전 확정되어 있었던 토크쇼 촬영을 제외한 전 활동을 정리하고 오직 연습과 공연에만 매진하는 열정과 작품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었다.
<루시드 드림>, <뱃사람>, <아트> 등을 통해 선이 굵은 연기를 펼쳐 온 이남희는 신에 의해 세상에 내던져진 메피스토를 파우스트와 대적하며 폭력적인 악마성과 절망을 지닌 공허한 존재로 그리며 그만의 색깔로 소화해 낼 예정이다. 또한 연륜의 명품배우 정규수가 바그너 역을 맡아 짧은 등장이지만 묵직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김준호, 윤대열 등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 평점 8
    권재현

    타액과 정액으로 범벅된 점액질의 파우스트.

  • 평점 8
    장지영국민일보 기자

    국내 보수적인 고전 연출에 한방 먹인 연출적 상상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