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류 그류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1.12.08 ~ 2011.12.18
- 장소
- 예술공간 오르다 (구.우석레퍼토리극장)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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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전문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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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출연진
작품설명
연출의도
‘그류? 그류!’는 루이기 피란델로의 ‘It is so, if you think it is'''' 를
1972년 충청도의 한 마을로 치환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충청도를 선택한 이유는,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에둘러 말하기‘,’엇박자 유머‘,’능청 떨기 ‘,
’무관심 속의 지대한 관심‘,’한 호흡 늦추기‘,’징그러운 집요함‘ 등이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데 적절한 언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류? 그류!’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복잡 미묘한 사연을 지닌
한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마을 사람들이 그 가족의 모순된 사연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통해 ‘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주제를 ‘우모리스모 (희비극)’적 정서, 즉 ‘통찰력 있는 유머’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한 가지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 흑백의 논리로 여론이 분열되어,
급기야는 심각한 사회불안 현상을 야기하고 마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류? 그류!’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보고자 한다.
말 그대로 ‘그류? 그류!’(It is so, if you think it is) 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절실한 미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극중 장모와 사위는 서로 모순되고 상대적으로 비논리적인 주장을 하지만,
그들은 놀랍게도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사랑하고 배려하는 관계이다.
그건 사실, 모순을 그들이 전적으로 받아들인 데서 오는 합리적 관계이자 행복이다.
그러나 그들 가족의 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추리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과 직접 관계가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로 말미암아 혼돈과 분열 속에서 광분한다.
마을 사람들은 이성과 실증, 논리 따위를 동원해 그 모순을 풀려 한다.
허나 만일 그 시도가 성공했다면, 모순을 안은 채 평화를 유지하던 그 가족의 관계는
파괴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