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프로젝트 - 로맨티스트 죽이기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2.11.24 ~ 2012.12.09
- 장소
- 백성희장민호 극장
- 관람시간
- 120분
- 관람등급
- 만 16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6.0예매자평
평점 8전문가평
평점 6.0예매자평
평점 8출연진
작품설명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라이브영상의 옷을 입은, 상큼하고 발칙하고 생기 넘치는 삼국유사 무대가 시작된다!!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국립극단 삼국유사 프로젝트 마지막 작품. 삼국유사의 원전 설화를 뒤집어 해석하며, 다양한 연극적 시도를 통해 경쾌하고 정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고급 클럽을 연상시키는 무대에 랩과 트로트, 락, 일렉트로닉 등 세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음악이 공연 내내 흐른다. 또한 무대와 객석을 비치는 라이브 영상도 무대 위에 배치된다. 남자로만 구성된 15명의 배우들은 춤과 무술,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며 신체의 움직임을 극대화한다. 천오백년 전의 신라가 현대적 무대에 펼쳐지면서 관객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 역사 속 악인을 재조명한다!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삼국유사 속 [도화녀와 비형랑]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당시 시대상을 재구성하여 현재 우리 현실 속 이야기로 재해석한다.
설화에 따르면, 비형은 여우로 변신해 도망친 도깨비 ‘길달’을 잡아 ‘축귀逐鬼’의 상징이 된다. 그러나 <로맨티스트 죽이기>에서는 도깨비 ‘길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배치한다. 왕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최고 권력자의 양아들이었던 그가 어째서 사람들에게 도깨비로 인식되었는지, 또한 도망치다 결국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상상해본다.
‘길달이 당시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꿈을 꾸었던 로맨티스트였다면?’, ‘길달의 꿈과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위협이 되었다면?’ 에서 출발한 <로맨티스트 죽이기>의 상상력은 길달을 둘러싼 다섯 인물의 관계와 당시의 사회의 권력구조를 풀어내 지금 오늘의 한국 정치, 사회적 문제를 꼬집어낸다.
역사서를 거꾸로 보면 시대의 모습이 보인다.
삼국유사의 <도화녀와 비형랑>은 사실 귀신진지왕과 사람도화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는 설화 속 인물을 뒤집어 국가의 존폐가 걸린 정치, 경제, 사회이야기로 새롭게 해석했다.
나라가 점점 팽창하며 대대적인 건설 사업을 진행되고 있던 1500년 전 신라. 당시 신라는 귀족 중심 사회였으나 왕권이 점점 강화되면서 귀족과 왕족의 대립이 심해졌다. 나라 밖 교류가 활발해지며 물신주의가 만연하고, 가진 자가 더 많은 것을 갖게 되며 빈부의 격차가 급격하게 커졌다.
이런 사회에,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더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나라’, ‘전쟁보다 평화를 꿈꾸는 인간’ 이 나타났다면 세상은 그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특히 그가 수행한 국가적 중책 ‘흥륜사 문’ 짓기가 사실 권력과 재물을 둘러싼 각종 이해관계와 비리가 얽혀있는 사업이었다면, 세상은 과연 그를 허락할 수 있었을까.
현재도 진행 중인 국가적 건설사업과 끊이지 않는 친인척 비리, 정치와 경제의 유착관계. 지금 한국 사회 역시 1,500년 전 신라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전히 ‘꿈꾸는 로맨티스트’를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믿고 봐도 후회없는 차근호 작가와 양정웅 연출이 드디어 만났다.
<조선제왕신위> <루시드드림>의 작가 차근호!
<한여름 밤의 꿈> <페르귄트>의 연출 양정웅!
사실주의에 기대면서도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신작마다 공연계의 기대를 모아온 차근호 작가는 역사극부터 로맨스, 심리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살아있는 무대언어를 선보였다.
양정웅 연출가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양식과 장르를 넘나들며 감각 있는 연출력을 보여준다. 그는 매 공연마다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를 완성해 왔다.
연극계의 두 스타일리스트가 처음 만나 선보이는 <로맨티스트 죽이기>에 연극팬들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 겨울, 무대를 뜨겁게 달궈줄 열다섯 훈남들의 멋진 하모니!
연극 <로맨티스트 죽이기>에는 여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 열다섯 명의 배우들은 모두 남자다.
공연시간 동안 배우들은 춤과 무술, 아크로바틱을 선보인다. 그들은 계속 뛰고 달리고, 천장 위로 날고 바닥을 기며 뜨거운 열기로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식스팩을 장착한 연극계 훈남들이 함께여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재미가 더욱 쏠쏠한 독특한 하이브리드 공연 <로맨티스트 죽이기>. 올 겨울 기대 되는 공연으로 손꼽히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세상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꿈꾸는 자는 없어져야 한다.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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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권재현
신화의 세계와 인문(人文)의 세계를 혼동한 정치 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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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장지영국민일보 기자
스타일리쉬한 연출로 드라마의 틈을 모두 메울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