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 스위니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2.09.03 ~ 2012.09.09
- 장소
- 미마지 아트센터 눈빛극장
- 관람시간
- 110분
- 관람등급
- 만 16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8.0예매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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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아일랜드의 체호프
현존하는 아일랜드 최고의 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몰리 스위니>
<몰리 스위니>는 40년 간 앞을 보지 못하던 한 여인의 개안 수술과 관련된 회고적 진술을 37개의 독백으로 구성한 독특한 희곡이다. 세 명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거나 소통하는 일 없이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관객들은 사건의 전개나 인물간의 갈등, 해결 과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 각자가 내면에 담아두었던 독백을 들으면서 그들의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은 타인에 의해 자신의 고유한 세계를 잃게 되는 한 여인의 비극에 아일랜드의 비극을 투영하고, 아일랜드 공화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진솔한 성찰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남편 프랭크와 안과의사 라이스는 영국 식민지배 세력을, 두 사람에 의해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잃어버린 몰리는 탈식민주의 아일랜드의 현 상황을 반영한다. 몰리는 두 남자에 의해 시력을 회복하지만 결국 ‘보이는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보이는 세계에서도 추방당한 몰리는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사이를 유랑한다. 이러한 몰리의 모습은 이전의 식민지였던 아일랜드 공화국과 현재의 식민지인 북아일랜드의 경계선에 처한 작가 자신의 분열된 정체성을 상징한다.
2012년 극단 유랑선의 <몰리 스위니>는 초연과 달리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그들의 진술을 면밀히 기록하는 공간으로 극장을 꾸민다. 스태프들이 무대 안에 직접 출연하여 세 인물의 내면을 포착하여 필름으로 담아내고 관객들은 일정 거리를 두고 그 과정을 관찰한다.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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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권재현
단 3명의 독백으로 빚어낸 현대적 켈틱 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