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프

장르
뮤지컬 - 라이선스
일시
2000.04.14 ~ 2000.04.23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시간
0분
관람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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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THE LIFE]는 무지하게 재미있고 억세게 슬픈 뮤지컬로서 관객들은 쉽고 자연스럽게 극중에 함몰되고 만다. 눈부신 의상이나 깜짝놀랄 무대기법이나 무대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닌데 관객들의 심금을 시종 울리는 것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갈 데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무대의 배경이 뉴욕이기는 하나 여기에 등장하는 따라지 인생들의 처절한 삶을 통하여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주제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 토니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가 된다.

[THE LIFE]는 고난도의 뮤지컬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미국 뮤지컬의 본령이랄 수 있는 [째즈 뮤지컬]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죠지거쉰의 [포기와 베스]로부터 연면히 이어져 내려온 째즈 창법의 극치를 볼 수 있는 소위[듣기는 쉽고 부르기는 어려운]정통 뮤지컬의 음악기법이 총동원되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THE LIFE]를 들고 나온 이유는 두가지로 진지한 삶의 얘기로의 복귀와 정통째즈음악으로 승부를 걸어 보자는 것이다.

이 작품은 상당한 부분이 뉴욕 뒷골목의 사실적 얘기와 사건을 서술한 것처럼 보이나 그것은 뉴욕의 얘기가 아니라 거대 문명사회속에서 개인의 가치가 소멸되가는 각박한 삶의 현장에 사는 우리 모두가 무대위의 인물과 일치한다는걸 알게된다. 어쩌면 [블랙 코메디]라고 할 수 있는 이 뮤지컬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질펀한 뉴욕의 마당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삼류인생들의 생각과 행동을 풍자와 해학으로 가득채워 전혀 낯설지가 않은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하게 부각되는 음악도 철저하게 배우들의 가창력이나 기량에 의존하고 있는 연기자 뮤지컬이다. 이점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뮤지컬의 이름아래 가창력이나 노래는 대충 생략되는 경향에 대한 경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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