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방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2.11.08 ~ 2012.12.02
장소
대학로극장
관람시간
95분
관람등급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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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스님들이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기간을 안거라 하며, 이는 여름 3개월 동안 행하는 하안거(夏安居)와 겨울 3개월 동안 행하는 동안거(冬安居)가 있다. 즉 스님들은 1년에 두 번 안거를 행하게 된다. 치열하게 수행하는 선방 옆에는 지대방이 있다. 지대방은 수행 틈틈이 쉬는 휴게실과 같은 곳이다. 우리도 스님들처럼 치열하게 깨달음의 목적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치열한 삶의 공간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무실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가게이고, 어떤 사람한테는 공장이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산, 들, 바다 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스님들처럼 마음과 몸이 편안히 열리는 지대방과 같은 공간을 갖고 있지 않을까? 그런 공간이 옆에 있는데도 못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작품은 스님들이 생활하는 <지대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가 치열하게 생활하는 삶의 터전 속에서 미처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는 ‘자기만의 지대방’ 같은 공간과 또한 그 속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게 할 것이다. 기획 의도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자본과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자연친화적이기 보다 자연 파괴적으로 살아온 세기였다. 전쟁과 개발의 세기에 인간성을 뒷전으로 내몰고 경제와 합리성을 앞세워 빈익빈 부익부의 괴리현상을 부풀렸다. 그리고 그 죄 값을 지금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상기후와 지구 온난화는 지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생명 존중사상의 결여와 개발위주의 경제정책은 모든 가치를 전도시키고, 우리는 서로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는다는 막다른 골목으로 우리 스스로를 몰고 간 것이다. 막장드라마가 유행하고 무자비한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는 막가파식 소비문화가 우리들의 심성을 좀먹고 있다. 선진국이라는 착취와 노예제도의 어두운 그림자로 생성된 부와 이익을 개발국들이 차지하지 못하게 '사다리 걷어차기'수법으로 온갖 방해공작을 하고 있다. 그런 세월 속에서 우리가 '자연인'으로 살기는 너무나 버겁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 느림의 미학' 등으로 자연의 순수 속에서 어지러운 세속을 정화시키려는 듯 여기 동화적, 잃어버린 고향에서 살 듯 살아가는 세계가 그려져 있다. 인간 본성의 '참 자아'를 찾아 고행하는 수행자들의 모습에서 상생과 생명존중의 세기로 돌아가는 단초를 잡아본다. 우리들의 문화는 그 동안 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타적 세기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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