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담

장르
뮤지컬 - 창작
일시
2013.03.06 ~ 2013.04.07
장소
노을 소극장
관람시간
100분
관람등급
만 12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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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마르지 않는 우물,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소중한 것은 항상 멀리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먼 길을 찾아가서 보물을 얻어내려 할 때 또다시 깨닫는 것은 ‘그 보물이 바로 내 주변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라는 소설에 잘 그려져 있다.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의 상주단체로서 작품을 해 오면서 이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살펴 보았을 때, 이 지역에는 호암산과 ‘한우물’이라는 보물이 있었다. 특히나 한우물이라는 것은 천년동안을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이야기에 매우 훌륭한 소재가 될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우물을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 호암산을 오르면서 생각한 것은 신분을 뛰어넘어 사랑을 하는 남녀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이곳에서 만났을 것이라는 가정이었다. 그들은 이 곳까지 힘들게 올라와 물을 떠 마시며 상대를 기다렸을 것이고, 그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마르지 않는 샘을 통해 후대에 전해졌으리라. 사대부의 딸로 태어나 정해진 가문에 시집을 가야 하는 조선시대의 여인은 그 자체로 비극성을 지니고 있고, 그녀를 사랑한 천한 석공은 그녀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억누르던 협객의 칼날을 휘두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무협 로맨스, 한우물 이야기 ‘한정담’의 창작 동기이다. 이 이야기를 구상하면서 신인작가 김태연씨와 또 다른 연극인 박동욱군을 만나 긴 시간 회의를 하며 줄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김기현씨와도 대화를 하며 많은 느낌을 나누며 써내려갔다. 그야말로 그 자체가 ‘한정담’이었던 것이다. 이제 연출자의 손에 넘어가 잘 버무려진 요리가 되고, 배우들의 앙상블과 연기에 의해 날개를 달게 되리라. 아무쪼록 한우물처럼 수백년, 천년을 마르지 않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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