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동산 - 2008서울국제공연예술제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08.09.18 ~ 2008.10.12
- 장소
- 남산예술센터
- 관람시간
- 130분 (인터미션:10분)
- 관람등급
- 만 14세이상
전문가평
평점 4.0예매자평
평점 8전문가평
평점 4.0예매자평
평점 8출연진
작품설명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
체홉의 희곡 중에서도 가장 완숙한 것이라 평가되고 있는 <벚꽃동산>은 남 러시아에 경치 좋은 ‘벚꽃동산’을 둘러싼 세대교체에 대한 내용이다. 남편과의 사별, 아들의 죽음을 겪고 경제적으로도 몰락 했음에도 불구하고 옛날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는 ‘벚꽃동산’의 지주 라넵스까야 부인과 자립심이 없는 그의 오빠, 그리고 전에는 이 집의 농노의 자식이었으나 지금은 신흥 자본가가 된 로빠힌, 부인의 외동딸이며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바랴, 그리고 가정교사 등이 이 작품의 주요 인물들이다. 결국 경매에 붙여진 ‘벚꽃동산’은 로빠힌의 손에 들어가고 라넵스까야 부인 일가는 묵은 벚나무들이 찍혀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추억 많은 이 땅을 떠나 각기 불안한 새 생활 속으로 흩어져 간다.
<벚꽃동산>다운 ‘극단 秀의 <벚꽃동산>’
공간과 시대배경이 다르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매한가지이다. 물론 문화와 역사의 특수성에 인간의 의식 또한 지배 받을 수 있겠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인 ‘희,노,애,락’은 시공을 초월한다. 이러한 이유로 원작의 무리한 번안작업을 하기 보다는 원작에 충실하면서 외형적인 틀 자체가 아니라 외형 속에 가리어져 실제 잘 보이지 않는 의식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체홉은 그가 작품 속에서 창조한 모든 인물을 사랑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가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자기 인생에 있어서 자기 자신이 주인공인 것과 같이 체홉의 연극에 있어 모든 인물들은 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체홉 연극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고 이것이 잘 표현되었을 때 체홉 연극의 진가를 발휘한다. 조각 맞추기 퍼즐처럼 모든 인물들이 잘 맞춰진 ‘극단 수의 <벚꽃동산>’에서 체홉 연극의 진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비록 한 세기 전에 쓰여진 희곡이라고는 하나 체홉이 그린 인간관계의 단절은 현대의 고질적인 인간 소외 문제와 크게 양상이 다르지 않다. 무엇이 잘못 됐는지 알면서도 그저 끌려 다니기만 하는 인간만큼 슬프고 우스운 것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극중 인물들의 우스운 모습이나 부조리한 상황은 바로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진정한 소통 방법을 찾지 못해 발버둥치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기 때문에, 체홉이 아무리 작품 머리에 희극이라고 써 붙였더라도 이들의 이야기는 우습지 않으며 오히려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점이 <벚꽃동산> 작품이 가진 강력한 힘이다.
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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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4김소연
체홉은 코미디다? 그렇다고 관객에 우습게 보여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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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4노이정
어디서 본 듯한 무대가 그나마, 그 외엔 멀고 먼 체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