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 장르
- 연극 - 연극
- 일시
- 2013.10.10 ~ 2013.10.20
- 장소
- 대학로 정보소극장
- 관람시간
- 100분
- 관람등급
- 만 16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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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동네, 창신동, 그 곳에서 희생에 익숙해져버린 그들의 삶.
박찬규 작가, 김수희 연출의 [창신동]
작품 <창신동>은 아직도 골목 골목마다 영세한 봉제 가게가 빼곡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착각마저 드는 창신동을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부모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갓난 아이와 그 아이의 양육을 피하려는 친척들, 가족과 다름 없는 언니의 아이라는 이유로 남겨진 아이를 책임지려는 여인(연주)를 둘러 싼 이 작품은 벗어나려고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창신동이라는 좁은 동네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난을 겪는 사람들의 삶은 좀처럼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난은 대물림 되고 시간은 더욱 더디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70년대 ‘성장과 개발’이라는 국가가 앞세운 명분 앞에 노동을 착취당하고 ‘희생’을 강요당한 시기를 보낸 사람들, 그들은 이미 ‘희생’이 익숙해졌고 가난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다.
서로를 홀대하며 서로 간의 존중과 계급이 거세된 그 곳에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여인(연주)와 그럼에도 창신동을 떠나지 않는, 변하는 것조차 이제는 버거워 하는 그들의 모습은 어둡고 비극적이기만 한다.
<창신동>은 이런 어두운 현실에서도 아이를 안고 창신동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여인(연주)의 모습을 통해 이들이 바라는 현실적인 ‘희망’은 과연 무엇인지 다시금 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