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3.12.13 ~ 2013.12.22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관람시간
150분 (인터미션:15분)
관람등급
만 13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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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이 작품은 안톤 체호프가 사할린 섬을 여행하고 돌아와 발표한 동명의 단편소설을 참고하여 만들어 낸 허구의 희곡임을 밝힌다.” - 고재귀 안톤 체호프의 희곡은 백여년이 지난 먼 타국의 이야기 임에도 여전히 지금 이 나라 이 시대에도 읽혀지고 있고, 공연되어지고 있다. 그것은 체호프가 희곡 속에서 인물들을 형상화함에 있어서 인간 본질의 문제를 직시했기 때문일 것이며, 사회와 문화가 다름에도 ‘인간의 삶’에 있어서 희곡에서 드러난 문제들이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시험의 순간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극단 그린피그는 이번에 이 안톤 체호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허나 그를 이야기 하는 방법은 그가 남긴 희곡을 통해서가 아닌, 그가 남긴 삶의 발자취를 기반으로 그의 삶을 재구성한 이 시대의 작가가 쓴 희곡에 의해서일 것이다. 작가들은 그가 남긴 작품과 결과물들을 통해서만 기억되고 있다.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 또한 그가 남긴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서만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안톤 체호프라는 인물이 겪었을 고뇌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안톤 체호프가 살았던 19세기 말 러시아는 사회 구조가 붕괴되면서 이전까지의 가치관과 문화가 흔들리고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던 격변과 혼란의 시기였다. 그 혼란의 와중에, 안정된 사회였다면 보이지 않았을 인간들의 여러 이면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안톤 체호프는 그 혼란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로 거기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였을 것이다. 삶에서나 글에서나, 지식인들이 성실하게 사회와 인간에 대한 고민을 수반하지 않는 사회는, 지식인이 스스로의 책임을 방기하는 사회일 것이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 같은데?’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희곡은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안톤 체호프의 작품을 넘어서서 ‘안톤 체호프’라는 인물에 대한 접근의 과정이며, 한 시대의 지식인과 격변하는 사회 속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본질적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결국 이 접근의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 이 시대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고 다시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되씹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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