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쏜 소년

장르
연극 - 연극
일시
2013.11.06 ~ 2013.11.10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관람시간
90분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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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공연의도
일제 말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일제에 대항하여 우리 민족의 정신을 계승하려했던 방송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현재의 방송인들이 찾아 그 당시 펼치지 못했던 방송의 재현과 숨겨져 있던 선각자들을 찾아내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독립을 갈망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함.

연출의도
" 1945년 8월 14일! 다음 날 조국이 해방되리라고 알았던 조선인들이 몇 사람이나 있었을까? 또 그 해방이 왔을 때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해방을 맞이했던가! 누구는 그저 농삿꾼으로 해방을 맞았고, 누군 서대문 형무소에서 정치범으로, 누군 일본의 관리로, 누군 같은 조선인 잡는 일본 형사로, 누군 일본군의 장교로, 그렇게 해방을 맞았을 것이다. 누구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조국이 해방되리라고. 이렇듯 삶은, 역사는 무정하게 흘러간다. 물론 이 작품이 그날을 배경으로 삼는 건 아니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이다. 1943년 11월 무렵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시점은 태평양 전쟁의 말기, 일제가 한참 전쟁의 독기가 올라있을때로 경성 방송국은 전시 체제로, 그저 정치적인 선전도구의 역할만을 수행해야 했던, 그런 시기였다. 바로 그러한 시기에 두 남녀, 두 사람의 청춘이 경성방송국에서 만났다. 한 남자는 대학 졸업반으로 학병 동원에 적극 나서자고 강연을 다니던, 구로다 겐시로 - 그는 창씨 개명한 조선인 - 였고, 한 여자는 경성방송국에 재직하던 조선인 여자 아나운서였다. 그들은 소학교 동문으로 방송국에서 오랜 만에 해후하게 된다. 오영신은 당시 - 일종의 독립운동 단체였던 지하 동요극 회원으로 - 방송국 내에서 어린이 동요극을 방송하고 있을 때였고, 구로다는 학병 동원 방송을 하기 위해 방송국에 들렀던 터였다. 반가워 하는 구로다에게 오영신은 몰래 일러준다. <일본은 망할 거라고!> 구로다는 놀란다. 그리고 또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이 신념에 차, 학우들에게 전장에서 죽어가자고 했던 터라, 그 말은 받아 들일 수 없는 신탁과도 같았다. 그렇게 두 청춘의 신념은 정 반대를 향하는데, 거기에서 이 드라마의 비극은 드러나기에 이른다. 조국 없던 시절, 조국이 일제에 의해 유린당하던 시절, 그 시절을 살았던 청춘들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며, 그 청춘들의 희비극 그 자체가 이 드라마의 주제이다. 오늘을 돌아보자. 우린 무엇에 충성하며 이리도 열심히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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