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장르
뮤지컬 - 창작
일시
2013.12.13 ~ 2013.12.26
장소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관람시간
110분 (인터미션:10분)
관람등급
만 7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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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듣던 도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3대 발레음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름답고 우아한 무용극 <백조의 호수>가 처음 나올 당시에는 그 진가를 인정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 시대 사람들에겐 편견이 존재했습니다. 사람들은 <백조의 호수>를 난해한 작품으로 여겼고 매우 혹독하게 평가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차이코프스키가 두 번 다시 발레 음악을 작곡하지 않겠다고 했을까....
하지만 <백조의 호수>는 발레음악의 지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물론 다른 어떤 발레 무용극 보다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악을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당대의 평가가 그러하듯 우리에게도 국악에 편견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악은 느리고, 지루하고, 나이 든 어르신들만 좋아하는 아주 오래되고 옛 것이라는 편견.
하지만 국악은 옛 선인들의 희노애락이 쌓여서 만들어진 나라의 일기장 같은 것입니다. 거기엔 빠른 장단도 존재하고, 그 시대 젊은 청년들이 즐겨 불렀을 노래들도 많습니다. 그걸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백조의 호수>라는 명작을 한국형뮤지컬로 만들고자 했을 때 눈길이 간 건 마왕의 딸로 아주 짧은 시간 등장하는 흑조 오딜로라는 존재였습니다. 왜 항상 왕자의 사랑만을 기다리는 오델로만이 사랑 받을까. 왕자의 사랑을 쟁취하고자 했던 흑조는 늘 어느 귀퉁이 미세한 존재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이 극은 시작되었습니다.

주목받지 못했던, 아웃사이더 존재들의 힘이 합해져, 재조명된 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보는 이들의 가슴 한켠에 아주 조금 오래 남아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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